《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오리지널 콘텐츠 시리즈에 집중해왔던 넷플릭스가 올해 예능 라인업을 대폭 늘렸다. '볼 게 떨어졌다'는 소리가 쏙 들어가게끔 말이다. 덩치 큰 시리즈를 공개한 뒤 다음 시리즈를 공개하기 전에 예능을 편성해 가입자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로 읽힌다.넷플릭스는 지난달 예능 다섯 편을 내놨다.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월), '추라이 추라이'(수), '미친 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목), '주관식당'(토), '도라이버: 잃어버린 열쇠를 찾아서'(일) 등 5개 예능을 첫 주 2편, 이후 1편씩 각 요일에 공개하고 있다.각 프로그램의 주제는 요리 토크쇼, 종합 버라이어티, 동호회 체험, 게스트 탐구 토크쇼, 한일 맛집 소개 등으로 다르지만 공통점도 있다. 20~40분 분량의 미드폼 형식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열린 신작 설명회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아'에서 유기환 논픽션 부문 디렉터는 "예능 팬의 다양한 취향을 적극 반영해 매일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일일 예능'을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며 "대세감 있는 굵직한 예능 시리즈를 균형감 있고, '이븐하게'(고르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다섯 편 예능은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중 '도라이버'의 성과가 특히 눈길을 끈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도라이버'는 지난달 26~28일 넷플릭스 한국 1위를 차지했다. '도라이버'는 KBS2 '홍김동전'의 후속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예능. 두 작품이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선의의 거짓말도 결국 거짓말이다. 가짜를 찾는 tvN 예능 '식스센스: 시티투어'(연출 정철민, 신소영)가 마케팅까지 하며 '가짜 메뉴'를 '진짜 메뉴'로 둔갑시켰다. 가게는 진짜인데, 메뉴는 제작진이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만든 것. 이 메뉴를 단순히 가짜라고 할 수 없는 것은 실제 이 메뉴로 두 달간 영업을 했기 때문. 제작진은 바이럴 마케팅으로 이 메뉴들을 '인기 메뉴'처럼 임의로 연출하기도 했다. '식스센스'의 치밀하고 오랜 '가짜 준비' 과정에 출연자들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죽어가는 상권을 살리겠다는 제작진의 취지는 좋지만 가짜와 진짜에 대한 모호한 기준은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식스센스: 시티투어'는 도심 속 '가짜'를 찾는 프로그램. 유재석, 송은이, 고경표, 미미가 SNS를 점령한 핫플레이스와 트렌디한 이슈 중 가짜를 판별하는 콘셉트의 예능이다. 시즌3까지 진행된 시리즈의 외전이며, 지난 13일 시작해 2회까지 방영됐다.1회에서 유재석, 송은이, 고경표, 미미는 서울 중구에 있는 가게 세 곳을 찾았다. 각각 버터 삼겹살집,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메뉴가 많은 요리주점, 한국 정서가 가득한 퓨전 바였다. 이 중 가짜는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메뉴가 많은 요리주점이었다. 노포 감성의 가게에서 출연자 네 사람은 아이스크림 떡볶이, 아이스크림 딸기 샐러드, 아이스크림 들깨 우동을 먹었다.하지만 이 메뉴들은 모두 가짜였다. 식사를 마친 미미는 "진짜일 것 같다. SNS에서 본 것 같다"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남편을 실외 배변시키는 아내와 자녀 있는 이혼남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재혼한 남편. 18살 미성년자일 때 28살 교회 선생님과 교제해 임신한 아내와 성 욕구를 주체 못 하는 남편. 시어머니를 '숙주X'이라고 비하하는 아내와 막말하며 싸우는 남편. 성관계는 안 했으니 3번의 외도가 바람은 아니라는 남편과 이로 인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내. JTBC '이혼숙려캠프'(이하 '이숙캠')에 나온 투견 부부, 본능 부부, 걱정 부부, 바람 부부의 모습이다. MC 서장훈과 박하선, 진태현마저 매 부부들의 사연에 경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혼 장려가 아닌 이혼 숙려'라는 취지와 달리 '이혼 조장' 방송으로 전락해버린 '이숙캠'. 출연자 섭외 단계부터 '조장'의 정황이 포착됐다. 마구잡이식 섭외 요청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이숙캠'은 이혼을 고민 중인 부부들이 합숙을 통해 이혼 숙려기간과 조정 과정을 가상으로 체험해보며 이혼을 현실적으로 고민해보는 부부 관찰 리얼리티다. 현재 8기 부부들까지 조정을 거쳤다.갈수록 부부 갈등 해결보다 불화를 강조하는 연출은 '이숙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했던 목표가 '이혼 숙려'가 맞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 출연 섭외 연락을 받았지만 최종 출연하진 않았던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섭외 단계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성토가 터져 나오고 있다.부부 일상을 공개하는 크리에이터 하줌마는 지난달 말 '방송국에서 섭외 연락받은 부부'라는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야심 차게 재개한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의 시청률이 반토막 났다. '원조 요리 예능'이었던 힘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이미 다 아는 포맷, 애매한 웃음 포인트 때문에 시청자들은 벌써 지겨워하고 있다.지난 2일 방송된 '냉부해' 7회는 시청률 3.0%(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5일에 방영한 1회 시청률(5.2%)의 거의 절반이다. 화제성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냉부해'는 12월 3주차에 1위에 올랐지만, 1월 4주차에는 10위로 떨어졌다. 고정 출연진과 셰프가 아닌 게스트의 인기에 의존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1월 4주차 예능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냉부해' 게스트 장원영이 1위에 오른 게 대표적 사례다.앞서 이 프로그램은 시작 당시 많은 시청자의 기대감을 모았다. 2014년 시작한 '냉부해'가 2019년 종영 후 5년 만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최초 방영 당시 '원조 요리 예능'로 꼽히며 수많은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를 배출한 인기 프로그램이었다.돌아온 '냉부해'는 유명 셰프들의 '15분 냉털(냉장고 털이)'이라는 과거 포맷을 그대로 따랐다. MC가 김성주, 안정환이라는 점과 세트장 구조까지 동일했다. 이런 설정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던 면은 있다. 그 시절 '냉부해'를 즐겨봤던 시청자들은 변함없는 이 프로그램의 모습에 반가워했다.하지만 '냉부해'의 한계는 금세 드러났다. 반가움은 잠시였던 것. 새로운 것 없는 프로그램의 전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시즌1보다 훨씬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트랜스젠더 역의 박성훈이다. 박성훈의 미모와 더불어 총격전에서의 활약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AV(음란물) 표지를 SNS에 업로드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박성훈을 향한 주목이 눈초리로 바뀐 이유다. 박성훈은 "실수"라고 주장했지만 시청자들의 의구심을 완전히 거두지는 못한 상황. 하지만 그보다 앞서 의구심이 가는 다른 대목이 있다. '오징어 게임2'에서 조현주가 트랜스젠더라는 어려운 설정이 굳이 필요했을까라는 의문이다.박성훈이 '오징어 게임2'에서 연기한 조현주는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여성이다.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전재준이라는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성훈이 이번 '오징어 게임2'로 새로운 캐릭터를 온전히 입었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아쉬운 점은 시즌2가 시즌3를 위해 나온 겉핥기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트랜스젠더 캐릭터가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위해 다소 소모적으로 사용됐다는 점이다. 두 번째 게임인 5인 6각 달리기에서 현주는 마지막 미션인 제기차기를 맡는다. 제한 시간이 15초 남짓 남은 상황에 현주는 참가자들에게 "다른 데 좀 봐달라"고 부탁한다. 이 대사를 통해 사회의 차별적 시선을 표현하려 한 것일까. 제작진의 의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여성이 되고 싶은 성소수자 캐릭터에게 가녀리고 연약한 모습을 원하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즌1의 대흥행 덕에 연일 신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시즌2의 완성도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시즌1을 봤던 팬들이라면 좋으나 싫으나 시즌2도 시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시청한 만큼 실망스러운 지점도 여럿 발견된다. 그 중에서 캐릭터의 당위성과 필요성 문제다.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을 비롯해 여러 캐릭터들의 설정이 의아함을 자아낸다.'오징어 게임2'에서 성기훈은 456억 원의 상금을 타고도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비루한 삶을 이어간다. 456억이라는 상금이 455명의 목숨값이라는 죄의식 때문이다. 그의 죄책감은 납득된다. 하지만 자기 집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가장이 모르는 다수를 위해서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도덕적 인간이라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참가자들을 구하겠다고 돌아간 게임 현장에서도 성기훈 캐릭터의 설득력은 떨어진다. 사람들에게 게임의 위험성을 알리려 한 행동들이 선동하는 행동처럼 보인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근엄하게 "얼음!"을 외치거나 게임 지속 여부에 'X'를 선택하게 하려는 모습 등이 그러하다. 마치 영웅놀이를 하는 듯하다. 이정재의 '한결같은' 연기톤도 성기훈 캐릭터만의 정체성을 흔들리게 한 또 다른 요인이다. 이정재가 연기한 '암살' 속 염석진, '관상' 속 수양대군을 연상시킨다. 성기훈 특유의 찌질한 캐릭터성이 희석된다.영웅적 캐릭터 구축을 위한 배경 설정이라고 간주하더라도 이야기 전개 중 모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뜨겁지만, 한국 시청자들은 갸우뚱거리게 되는 대목이 몇몇 있다. 그 중 하나가 이정재의 연기다. 훤칠한 외모로 젊은 시절엔 청춘스타로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훌륭한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로 평가받는 이정재. 하지만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된 후에는 연기력 논란이 생겼다. 그의 전작 속 모습들이 '오징어 게임2'의 성기훈 캐릭터와 겹쳐진다는 혹평이다.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의 '개국공신'이다. '오징어 게임'이 여러 한국 콘텐츠 중 하나였던 시절부터 전 세계적 대흥행을 거두고 새 시즌으로 또 시청자들을 만나는 여정까지 '오징어 게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작품 속 연기부터 홍보 활동까지 일선에서 '오징어 게임'을 진두지휘했다.'오징어 게임'의 시즌1이 공개됐을 때 작품의 독창성뿐만 아니라 이정재의 열연도 화제가 됐다. 이정재가 연기한 성기훈은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사채와 도박에 빠진 인물. 아내는 성기훈과 이혼 후 새롭게 가정을 꾸려 이민을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성기훈은 딸과도 보고 지내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시즌1에서 이정재는 무기력하고 초라한 성기훈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렸다. 탈락하면 죽게 되는 게임을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인간성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이정재는 성기훈 캐릭터를 통해 나약해도 선한 인간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하지만 시즌2에서 이정재의 연기를 두고는 혹평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쿡방 레전드가 돌아왔다.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가 5년 만에 방송을 재개한 것. 첫걸음은 성공적이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이 재흥할 수 있을지 속단하긴 이르다.돌아온 '냉부해'가 지난 15일 방송됐다. 프로그램명 뒤에 'since 2014'이라는 타이틀을 덧붙이며 '원조 쿡방'의 자부심도 내비쳤다.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5.2%를 기록했다. 몇 주간 방송된 '냉부해' 스페셜 편을 제외하고 앞서 동시간대 편성됐던 예능은 '극한투어'. 마지막회를 1.1%로 마무리한 것과 비교하면 부쩍 상승한 수치다.첫 방송은 합격점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돌아와줘서 기쁘다", "긴박한데 재미있다", "옛날 예능의 맛을 오랜만에 느꼈다" 등 호평을 내놨다.시청자들이 반가워한 포인트 중 하나는 '냉부해'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업그레이드라는 명분으로 과거 프로그램을 재개할 때 변형을 시키곤 한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는 좋지만 시청자들은 달라진 모습에 오히려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돌아온 '냉부해'는 과거의 '냉부해'를 계승했다. 김성주, 안정환이라는 MC부터 세트장, 진행 순서까지 과거에 인기 있던 요인을 잘 옮겨왔다. 프로그램의 근간인 '냉털(냉장고 털이) 15분 요리'라는 콘셉트도 유지했다. 김성주, 안정환의 입담은 여전했다. '원조 셰프' 이연복, 최현석, 김풍, 정호영은 '냉부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일상적이고 소소한 맛의 힐링을 추구하려던 걸까. 다른 여행 예능과 차별점을 찾기 어려운 tvN '핀란드 셋방살이'가 뻔하고 지루하다. 화제가 되는 건 출연자 차은우와 그 가족들의 외모뿐이다.'핀란드 셋방살이'는 도시 남자들 이제훈, 이동휘, 곽동연, 차은우가 핀란드 시골 마을에서 생활하는 콘셉트의 예능. 네 사람이 꼬박 하루가 걸려 도착한 핀란드의 라플란드라는 곳. 이들이 생활하는 곳에는 현대식 샤워 시설이나 수도, 가스 설비가 없었다. 야외에 마련된 화장실은 물 대신 퇴비용 흙을 사용해 배설물을 분해하는 구조였다.예능에서 출연자들이 소위 '극한 상황'에 놓이는 것은 많이 보던 장면이다. 또한 이런 출연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앞으로의 적응이 힘들 것임을 강조하는 제작진의 연출법도 이미 많은 예능에서 봐왔다. 이들이 어렵게 적응한 이후의 장면도 예상된다. 대자연과 시골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이다.이치럼 '핀란드 셋방살이'가 여러 예능을 모두 섞어놨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자급자족하는 모습은 '삼시세끼' 시리즈. 청춘 배우들이 모여 외국에서 뭉친 모습은 '꽃보다 청춘' 시리즈. 외국 소도시에서 생활하는 모습은 '텐트 밖은 유럽' 시리즈. 이미 비슷한 예능을 경험해본 시청자들에게 '핀란드 셋방살이'는 크게 구미가 당기지 않는 프로그램이다.이제훈, 이동휘, 곽동연, 차은우라는 걸출한 스타들을 모아놨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1회 시청률은 3.3%로 시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KBS 연예대상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0년 전 KBS 여자 아나운서들의 축하 공연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오정연, 정다은, 정지원, 이슬기 아나운서가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를 부르는 영상이다. 10년이 흐른 지금, KBS는 여전히 여자 아나운서들의 축하 공연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10년 전에 멈춰진 KBS의 방식이다.연말이면 방송사나 각종 단체에서 시상식을 연다. 모두 모여 한 해를 돌아보고 다음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 고생한 이들에겐 격려를, 잘한 이들에겐 칭찬을 해주는 자리도 된다. 그때마다 특별 공연 무대가 꾸며지기도 한다. KBS에서는 이번 연예대상에 신입 아나운서들을 특별 무대에 올린다. 오는 21일 2024 KBS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KBS 측은 2024년 한 해 동안 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를 위한 특별한 선물로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해 볼거리를 더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그 중 하나가 KBS 각 분야의 신입이 뭉친 '케스파(KBS+에스파)' 결성이다. 케스파 멤버로는 KBS 50기 신입 아나운서 정은혜, 이예원이 KBS 33기 공채 개그우먼 나현영, 채효령과 발탁됐다.이에 10년 전 KBS 여자 아나운서들의 연예대상 축하 무대가 다시 언급되고 있다. 오정연, 정다은, 정지원, 이슬기 아나운서는 온몸에 딱 달라붙는 민소매에 짧은 바지,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12월 시상식에서 한여름에 어울리는 '터치 마이 바디'를 부른다. 10년 전 네 아나운서의 영상에 시청자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가짜 연애가 지긋지긋하다. 여러 예능들이 '비즈니스 썸'을 화제성 포인트로 우려먹는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대목을 이용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어느 정도는 재미로 웃어넘기지만, 프로그램과 연관성 없이 반복되는 비즈니스 썸은 진정성을 떨어뜨린다.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당귀)를 진행하고 있는 전현무는 얼마 전 방송에서 "반드시 기사화시켜 달라"고 요청한 내용이 있었다. 후배인 홍주연 KBS 아나운서가 자신을 이상형으로 지목한 것. 방송에서 엄지인 아나운서는 홍주연에게 "전현무 vs 남현종"으로 이상형을 물었다. 홍주연은 20살 연상인 전현무를 꼽으며 "저는 귀여운 남자가 좋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이상형이 어떤 사람'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것이지, '이상형이 누구인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후 '사당귀'는 줄곧 전현무-홍주연의 러브라인을 밀고 있다.최근 방송에서도 전현무와 홍주연의 러브라인이 강조되고 있다. 전현무가 후배 아나운서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진 가운데, 홍주연은 "사실 파리에서도 멀리서 지켜봤다"라며 전현무와의 인연을 짚었다. 전현무는 음식 사진을 찍지 않는 홍주연에게 "주연이는 이런 거 안 하지?"라든가 "주연이 많이 못 먹네" 등 홍주연에게 더 관심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MC와 패널들도 "파리의 연인", "사랑하네" 등 핑크빛 분위기를 부추겼다.전현무는 실제로 여자 후배 아나운서와 공개 열애 경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이달 말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넷플릭스 가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이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는 티빙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티빙이 이달부터 애플TV+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애플TV+의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이처럼 OTT 업체들이 포털사이트, 지상파, 타 OTT와 협업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접근 채널을 다각화하고 새 회원을 모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체기에 들어선 OTT들이 변환점을 찾기 위한 합종연횡 전략이다.넷플릭스는 지난달 말부터 네이버와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추가 비용 없이 '광고형 스탠다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월 구독료는 4900원이다. 연간으로 구독하면 연 4만 6800원으로, 월 3900원 수준이다. 넷플릭스에서 월 5500원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가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멤버십 회원들은 네이버 쇼핑이나 예약, 여행 결제시 최대 5% 적립 등 기존 혜택에 더해 넷플릭스 시청이라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와 제휴 후 넷플릭스 앱 신규 설치 건수는 3만 5440건. 같은 달 하루 평균 설치 건수가 1만1677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4배가량 증가했다. 앞서 티빙이 네이버플러스와 협업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종료했다. 파트너사가 바뀐 것이다.티빙은 이달부터 티빙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자에 한해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는 물론, 영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19금 장면에 특히 더 신중해야 하는 이유는 자칫 저급한 작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벗는다고 해서 다 아름답게 포장될 순 없다. 공유와 서현진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는 숭덩숭덩 썰린 작품이다. 인물들의 감정선은 엉성하고, 서브 주연 정윤하, 조이건의 어색한 연기는 공유와 서현진이 겨우 머리채를 끌고 가던 스토리에 찬물을 끼얹는다. 무엇보다 조연들의 불필요한 노출 베드신은 납득하기 어려운 연출이다.'트렁크'는 한정원(공유 분)이 전처의 의뢰로 노인지(서현진 분)과 기간제 결혼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기간제 결혼 회사 우수 직원인 서현진은 의문의 트렁크 하나를 들고 공유의 집으로 들어가며 5번째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어린시절 트라우마로 불면과 악몽에 시달리는 한정원과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 노인지가 서로를 구원하는 서사다. '기간제 결혼 서비스 제공'이라는 소재부터 어려운 '트렁크'다. 기간제 부부는 서로 합의 하에 결혼을 연장할 수 있다. 서로가 원하는 경우 부부 관계도 허용된다. 원작의 결혼 서비스에는 부부 관계도 포함돼 있다. 이 결혼은 의뢰인이 회사에 돈을 주고 요청하는 것이다. 유사 성매매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극 중 한정원-노인지뿐만 아니라 한정원 전처 이서연(정윤하 분)-윤지오(조이건 분)도 기간제 결혼 생활을 한다. 두 부부의 관계 장면도 드라마에 담겼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정윤하, 조이건의 뜬금없는 베드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이혼을 소재로 한 예능들이 갈수록 선을 넘고 있다. 출연 부부, 가족들 간 불화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 어느 정도 연출이 들어간다는 것은 시청자들도 감안하지만, 이제 수용할 수 있는 정도를 점점 넘어서고 있다. 방송이 가족 해체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가족 관찰 예능의 뜨거운 인기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가족을 소재로 한 예능들이 꾸준히 방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혼, 돌싱, 부부 갈등, 육아 고민 등에 초점을 맞춘 예능들이 다수다. '이혼숙려캠프', '이제 혼자다', '솔로라서' 등이다.이들의 출발 취지는 좋다. '이혼숙려캠프'는 인생을 새로고침하기 위한 부부들의 이야기라는 기획 의도를 내걸었다. '이제 혼자다', '솔로라서'는 솔로와 이혼, 사별 등으로 돌싱이 된 이들의 세상 적응기를 살펴보며 홀로서기를 응원한다는 의도다.'이제 혼자다'는 출연자들이 전 배우자를 저격하는 장이 되고 있다. 박지윤과 이혼 후 최동석은 복귀작으로 '이제 혼자다'를 택했는데, 방송 내내 자신의 처지가 억울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박지윤을 묘하게 깎아내렸다. 율희는 '이제 혼자다'를 최민환과의 이혼 사유를 밝히는 계기로 이용했다. '솔로라서'의 경우 전 남편과 이혼 과정 중 관련 없는 여성을 상간녀로 오해해 한바탕 난리를 피운 황정음을 MC로 내세웠다. 황정음은 이 프로그램에서 전 남편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다. 돌싱인 채림이 아들 육아를 두
《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가 한바탕 예능계를 휩쓸고 간 자리에는 새로운 요리 예능들이 쏙쏙 솟아나고 있다. 그 가운데 JTBC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도 5년 만에 부활을 알렸다.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반가움도 있지만, '흑백요리사'의 아류 버전이 되지 않을지 우려스러운 대목도 있다.'냉부해'는 2014년 1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방영된 요리 예능. 스타들의 냉장고를 그대로 가져와서, 셰프들이 냉장고 안의 재료들을 이용해 제한 시간 15분 안에 요리를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쿡방의 유행을 선도한 '쿡방 원조'. 이연복, 최현석, 오세득, 정호영 등 1세대 스타 셰프들도 탄생시켰다. '냉부해'는 냉장고 털기, 일명 '냉털'이라는 날 것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평범한 이들과 다를 바 없는 스타들의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는 재미, 대수롭지 않은 식재료들을 짧은 시간 내에 근사한 요리로 탄생시키는 셰프들의 능력, MSG를 가미하듯 입담으로 분위기를 살리는 MC들까지. 여러 재미가 골고루 버무려졌다는 것이 시청 유발 포인트였다.'냉부해'의 인기에 '냉부해'를 벤치마킹한 수많은 요리 예능들이 생겨났다. '냉부해'로 탄생한 스타 셰프들은 다른 요리 예능들로 이탈이 일어났다. 반복되는 소재, 내용, 인물의 여러 쿡방은 시청자들에겐 점차 지루해졌다. '냉부해'의 입지는 줄어들었고, 쿡방의 전체적인 인기도 시들해졌다. '냉부해'가 종영에 다다르게 된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