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 사진=텐아시아DB
'국민 MC' 강호동의 KBS 복귀 성적표가 뼈아프다. 첫 회부터 5주 연속 시청률 1%대를 기록하며 지상파 꼴찌를 기록 중이다. 어디서 본 듯한 포맷과 강호동 특유의 진행 방식에 지루하다는 시청자 반응 역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처음 방송된 KBS2 '공부와 놀부'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스타들이 초등 문제를 직접 풀어보며 내 자녀의 일상을 이해하고 지식도 쌓는 퀴즈 토크쇼다. 강호동이 메인 MC로 나서고 김호영과 이수연이 같이 진행을 맡고 있다.
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무엇보다 '공부와 놀부'는 '우리 동네 예체능' 이후 강호동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KBS 예능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청률은 기대 이하였다. 첫 회 1.7%로 시작해 3회 만에 1.1%까지 추락했고, 5회까지도 1%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시간대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가 3%대, MBC '푹 쉬면 다행이야'가 4%대를 기록하는 것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 케이블, 종편 예능인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TV조선 '조선의 사랑꾼'도 2~3%대를 기록하고 있다.

'공부와 놀부'는 교양적인 요소가 가미된 만큼, 재미를 보장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시청률과 화제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최근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늘어나는 상황 속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강호동 어쩌나…KBS 복귀 실패, 1%대 시청률 '지상파 꼴찌' 굴욕 [TEN피플]
'공부와 놀부' 포맷이 과거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있다. 여기에 MC들의 밸런스도 강호동, 김호영 모두 '하이 텐션’인 탓에 집중이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강호동의 진행 방식은 여전히 과거 '스타킹’, '강심장’에 머물러있었다.

강호동은 '신서유기' 시리즈가 막을 내린 2021년부터 이렇다 할 흥행프로그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2022년과 2023년 모두 8개 이상의 새 예능 프로그램에 들어갔지만, 성적은 부진했다. 10년 만의 부활로 화제를 모았던 '강심장 리그' 역시 2%대의 씁쓸한 성적표로 지난해 8월 12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0년째 출연 중인 '아는 형님' 역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런 상황 속 '공부와 놀부'의 부진까지 이어지며 강호동의 위기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티빙 '대탈출 : 더 스토리'가 공개될 예정이지만, 기존 '대탈출' 시리즈 멤버였던 신동, 김종민, 피오가 빠지면서 라인업이 변화한 만큼, 팬층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강호동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MC로서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