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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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남' 박지훈, 3년 만에 빛 봤다…시청률 굴욕 씻고 '약한영웅'으로 우뚝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윙크남' 박지훈이 3년 만에 넷플릭스 '약한 영웅'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지난해 KBS2 드라마 '환상연가'로 1~2%대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약한영웅 Class2'(이하 '약한 영웅2')로 글로벌 무대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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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약한 영웅2'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을 통해 처음 선보였던 '약한 영웅 Class 1'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이번 시즌2에서는 글로벌 무대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지난 25일 공개된 '약한 영웅2'는 공개 이틀 만에 32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 글로벌 2위에 오르며,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박지훈이 이끄는 '약한 영웅2'는 아시아 지역을 넘어 영어권 국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호주 5위, 캐나다 7위, 뉴질랜드 4위, 영국 7위, 미국 3위 등 주요 영어권 국가에서 상위권에 들었다. 한국 학원 액션물이 영어권에서 이토록 인기를 끈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박지훈을 중심으로 한 작품성과 캐릭터 소화력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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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영웅2'는 3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1편이 웨이브에서 제작돼 인간 심리의 섬세한 묘사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면, 시즌2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타고 보다 가벼운 스토리라인으로 변모했다. 이에 관해 극의 무게감이 줄어들었다는 지적과, 보다 대중적으로 즐기기 쉬워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시즌1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음습한 캐릭터 '오범석'과 같은 인물이 사라지면서 극의 긴장감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박지훈이 연기하는 연시은이라는 캐릭터의 매력만큼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박지훈 특유의 눈빛 연기와 감정선 표현이 작품에 힘을 불어넣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연출을 맡은 임수민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박지훈의 몸과 마음이 여전히 연시은을 기억하고 있었다"며 "첫 촬영부터 마지막까지 연시은 그 자체였다"고 호평했다. 이어 "시리즈 두 편의 주인공을 맡는 건 외로운 일인데, 박지훈이 묵묵히 버텨주고 최선을 다해줘 고마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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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은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 당시부터 '윙크남'으로 불리며 강렬한 눈빛을 무기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남다른 표정 연기와 무대 매너를 보여주던 그는 배우로 활약하면서도 자신만의 강점을 살리며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특히 '약한 영웅' 시리즈에서 뽐낸 연기력은 데뷔 초 팬들이 주목했던 그의 눈빛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려냈다는 평가다. 대사가 많지 않은 연시은 캐릭터를 감정선만으로 표현해내며, '박지훈만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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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은 '환상연가'에서의 아쉬움을 '약한 영웅' 시리즈를 통해 씻어내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그의 차기작으로는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출연이 예정돼 있다.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 역시 '약한 영웅2' 흥행과 함께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분위기다. 연기력, 스타성, 캐릭터 소화력이라는 세 박자를 고루 갖춘 그의 행보에 대해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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