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3월 19일 이른 아침, 다세대 주택에 살던 모녀가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 딸은 좌측 팔꿈치에 길고 깊게 베인 상처가 있었고, 어머니는 입 양쪽이 예리한 흉기에 의해 찢어진 채였는데, 모녀에게는 이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오는 29일 방송되는 KBS2 '스모킹 건'에서 '천안 모녀 살인사건'을 다룬다.
"집 뒤에 거시기한 게 있는데... 단서가 될까요?"
수사 초기 유력한 용의자는 피해자 엄마의 전남편과 현재 남자 친구까지 총 4명. 하지만 모두 알리바이가 입증됐는데 그때 뜻밖의 증거가 발견됐다. 집 주변을 살피던 형사가 집 옆 텃밭에서 배설된 지 얼마 안 된 대변을 발견한 것! 대변 옆에는 피해자 집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족적과 동일한 족적이 찍혀있었다. 그렇다면 대변을 본 장본인이 정말 범인일까. 그는 왜 현장에 이런 엽기적인 흔적을 남겨놓은 걸까.


이날 방송에서는 수많은 난관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사했던 박찬훈, 전(前) 천안서북경찰서 강력1팀 팀장이 출연해 당시 상황을 증언한다. 더불어 이 사건의 중요 증거물인 대변을 직접 감식했던 前 국과수 연구원 임시근 교수가 DNA감식 뒷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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