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 이다은 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직 제정신이 아니어서 짧게나마 글을 남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씨는 "우리는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지금도 그렇다. 아이가 자라며 상처받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우리 가족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남편 사진을 걸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아달라"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고 심장이 찢어질 듯 아프다. 한때 미워하고 원망했던 마음은 진심이 아니었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씨는 "나는 여전히 남편을 사랑한다. 100억을 준다고 해도 남편과 바꾸고 싶지 않다"며 "가진 돈을 다 내놓을 테니 남편을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향년 36세로 세상을 떠난 전 축구선수 강지용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로 지명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시민 축구단까지 여러 팀을 옮겨 다니다 2022년 축구 선수 생활을 마쳤다. 지난 2월에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은퇴 후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은퇴 후 화학물질 제조 공장에 다니며 월 300만 원대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갔고,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금전 문제로 부부간에 매일 다툰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 고인은 방송에서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일 만큼 힘들다. 모든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한편 故강지용과 이다은 씨는 슬하에 2023년생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고인은 장례를 마친 뒤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천안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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