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유튜브 '엄정화TV'에는 배우 배두나가 출연했다.
이날 엄정화는 "눈빛과 태도만으로 그 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는 연기의 힘을 가진 배우다. 엉뚱하고 귀여운 상상력을 장착하고 있는 신기한 사람"이라고 배두나를 소개했다.
배두나는 "출연 전에 '나와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렇게 말해준 호스타가 처음이다. 나를 초대해 주는 프로그램이 더 고마운 거 아닌가. 감동했다"며 엄정화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0년간 배우로 일만 한 배두나는 "세트장도 익숙하고 연기도 여전히 즐겁지만 어느 순간 번아웃이 오더라. 너무 진지하게 연기에만 몰두하다 보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리프레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익숙한 것에서 조금 벗어나 예능 같은 다양한 활동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지더라"고 덧붙였다.


20대 때는 여행 사진집도 출판하며 사생활 공개에 거리낌이 없었던 배두나는 "나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면 사람들이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0대부터는 의식적으로 제 사생활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어디에 살든, 어떤 삶을 살든, 관객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다"고 사생활을 숨기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20대 때는 로맨스물도 찍었지만, 30대를 넘어가며 장르물 위주의 작품을 하게 된 배두나는 "이번 영화 '바이러스'는 장르물로 마음이 힘들 때 밝아지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연기하며 두려웠던 순간'을 묻자 배두나는 "한 번도 쉬웠던 적은 없다. 애기 때는 노출, 누드신이 두려웠는데, 21살에 다 헤쳐 왔기 때문에 뭘 시켜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배두나는 "배우라는 직업은 멋있고, 내가 배우인 게 좋다. 배우를 안 했으면 사는 게 힘들었을 것 같다"면서도 "역니를 오랫동안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다. 어떤 경지에 올라서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 없다. 연기는 할수록 어렵다"고 고백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