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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개 시민사회단체가 '아동 성 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에 뿔났다.

민주언론시민연합·아동청소년미디어인권네트워크 등 여성·언론·청소년·교육·문화·인권·노동 총 85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5일 공동성명을 내고 "방송 제작분 완전 폐기 요구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다가 방영 재추진에 나선 크레아 스튜디오(제작사)의 무책임하고 반인권적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여성 아동·청소년의 인권을 보호하고 피해를 막을 방법은 오직 방송 폐기뿐"이라고 밝혔다.

85개 시민사회단체는 "(크레아 스튜디오는) 앞에서는 '출연자 보호' 운운하더니 뒤로는 촬영을 강행하며 방영을 포기하지 않는 이중성까지 드러냈다. 크레아스튜디오의 방송 강행은 참가 여성 아동·청소년의 안전과 권리를 철저히 외면한 채 오직 상업적 이익만 추구하겠다는 비윤리적 행위에 불과하다"며 "MBN 방영취소 결정 이후에도 크레아 스튜디오는 여전히 사태의 본질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
이들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자극적 콘텐츠로 이윤을 추구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어떠한 방송도 여성 아동·청소년의 존엄과 안전을 침해할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며 "크레아 스튜디오는 언더피프틴 제작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관련 콘텐츠를 전면 폐기하라.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멈춰라"라고 강조했다.

23일 텐아시아 단독 취재 결과, '언더피프틴'은 지난 20일 고양 일산동구에 위치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파이널 촬영을 진행했다. 최종 데뷔조에 든 멤버는 총 7명이다. 마지막 촬영을 마친 만큼 올해 안으로 편성이 취소된 MBN이 아닌 다른 방송국과 접촉해 방송을 내보낸다는 후문이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K-팝 지망생 경연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에서 만 15세 이하 여성 참가자를 모집했다. 그동안 어린 참가자들이 배꼽티 등 짧은 옷을 입고 화장을 한 채 춤을 추는 티저 영상, 바코드와 생년이 표기된 프로필 사진을 공개해 아동 성 상품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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