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웃음기 싹 빼고 SM 압박…"분노 차올라" 과거 직원 저격글도 재점화 [TEN이슈]
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일본 콘서트 취소에 따른 피드백과 보상을 촉구하는 팬들의 성명서를 공유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아티스트인 태연을 저격한 글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M엔터테인먼트 직원이 과거 직장인 블라인드 어플을 통해 태연을 저격한 글이 게재되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 직원을 인증한 작성자는 "하아. 같은 맘. 진짜 허탈하다 못해 분노까지 차오르는 중. 다들 공연 앞두고 막바지 각자 일들 뼈 빠지게 하고 있는데, 버블 하나 띡 올리면 끝인가? 어지러운 기사 보고있노라면 할 말 많지만, 흠. 선배면 선배답게, 고연차면 좀 더 생각하고 말하길"이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 대해 동종 업계 관계자들은 "이해한다"는 말로 작성자의 심정에 공감하며 위로하기도 하고, "그래도 소속 아티스트를 욕하는 건 프로답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태연은 24일 자신의 SNS에 태연 글로벌 팬 연합이 공개한 '태연 콘서트 'The TENSE' 도쿄 취소 사태에 대한 피드백 및 보상 촉구 성명서' 전문을 올렸다. 팬들의 성명문을 가수가 직접 SNS에서 공유한 것은 이례적이다. 팬과 소속사 간의 갈등을 넘어 아티스트 본인이 회사 운영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례다.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도 시사한다.

태연 글로벌 팬 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일방적이고 무성의한 취소 통보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한다"며 다섯 가지 요구안을 내놨다. 이들은 '본 사태의 정확한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SM 1센터 및 관련 책임자에 적절한 징계를 시행하라', '태연의 공식 채널을 통해 공식 사과문과 설명을 발표하라', '실질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라',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투명한 운영과 명확한 공지를 이행하라', '향후 개최 계획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SM엔터가 직접 공지하고 안내를 조속히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글로벌 팬엽합은 "해당 사태와 관련해 아티스트 개인에게 잘못이 전가되는 상황을 강력히 경계한다"며 "아티스트가 직접 팬들과 소통해야 하는 부담을 지지 않도록 보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2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태연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더 텐스'(The TENSE)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공연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 돌연 취소됐다. 소속사 SM은 17일 "19일과 20일에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예정했으나, 아시아 투어에서 사용 중인 장비를 일본으로 수송 중"이라며 "현재 시점에서도 일본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어 공연 실시를 위한 충분한 준비를 갖추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연 취소를 공지했다.

태연은 소속사 SM을 향한 불만을 지속해 표현해 왔다. 지난 개최된 1월 SM 30주년 콘서트에 태연이 불참한 사실을 두고도 잡음이 이어졌다. 당시 태연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멋지게 무대하고 싶었던 상황이었고 의욕 넘치게 두 곡, 세 곡 하고 싶어서 준비하려고 회사에 말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론만 얘기하자면 준비를 안 해줘서 아예 못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제가 의욕이 없고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절대 아니다. 저는 그냥 무대에 진심이고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것뿐인데 그걸 잘 도와주지 않아서 진지하게 생각 중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라고 토로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