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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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김희라가 스님이 된 근황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김희라와 아내 김수연과 함께 출연했다.

김희라는 1970~1980년대 원조 액션 스타로, 40년간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배우로 활동했다.

지난 3월 23일 삭발 수계식까지 봉행하고, '법기' 스님으로 살게 됐다고. 집에서도 승복 차림으로 있던 김희라는 "옷이 없다. 그래서 승복을 입고 있는 거다"며 아내와 함께 출가를 위해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56년간 화려했던 연예계 생활을 접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스님이 된 이유에 대해 김희라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엄청났기 때문에. 남편으로서 미안하다. 지금껏 지내온 길, 죄지은 길 전부 다 속죄하는 거다"고 고백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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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미국으로 아이들과 떠난 아내. 기러기 부부로 생활했던 김희라 부부는 과거 사연을 털어놨다. 김희라의 아내는 "(미국에 있을 때) 내가 아침저녁으로 매일 전화 통화했다. 옆에 누가 있으면 나한테 '사랑한다'는 소리를 못하지 않느냐. '여보 사랑해요'라고 하니 '어, 어, 어' 하더라. 옆에 누가 있는 거다. 잘못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귀가 안 들릴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과거 김희라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술독에 빠져 살다가 뇌졸중으로 쓰려졌다고. 이에 아내는 "여자, 술, 담배 등 나쁜 건 다 한 사람"이라며 "그래서 지금 (남편) 몸도 그렇게 됐고, 혼자 있으면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정말 지우개가 있으면 지우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출가를 권했다"고 얘기했다.

한편 김희라는 배우 故 김승호 씨의 아들로 70년대 영화계의 대표 스타였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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