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소영./사진=텐아시아DB
배우 고소영./사진=텐아시아DB
배우 고소영의 '자의식 과잉'이 독이 된 모양새다. 데뷔 33년 만에 떠들썩하게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지만,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유입된 구독자는 고작 4만명이다. 비슷한 시기 개설한 배우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의 5분의 1 토막 수준이다. 남편 장동건과 공시가 164억원 상당의 아지트를 자랑해도 대중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고소영은 지난 8일 유튜브 개설 후 첫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고소영의 과거 모습을 보여주며 '원조 샤넬 걸', '연예인들의 연예인', '우리가 동경했던 그녀', '온 세상을 놀라게 했던 신부', '아이 둘 키우는 원더우먼'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고소영은 제일 걱정되는 게 뭐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안 볼까 봐"라며 "아직 저 살아있어요"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장동건♥' 고소영, 자의식 과잉 독 됐다…164억家 팔이→구독자 4만명 '굴욕' [TEN피플]
고소영의 유튜브 개설 소식이 알려진 후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고소영은 2017년 KBS2 '완벽한 아내' 이후 7년 넘게 배우로서 공백기를 가지고 있었던 만큼, 그가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 걸 기대 어린 눈으로 본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티저 영상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 있는 듯한 수식어에 '자의식 과잉'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언제 적 고소영이냐", "요즘 애들은 알지도 못한다", "그 정도는 아닌데", "보는 사람이 다 민망하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그간 SNS를 통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모습을 자랑했던 만큼, 배우보다는 '셀럽'의 이미지가 강한 고소영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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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고소영 채널의 구독자 수는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 늘지 않고 있다. 25일 오후 5시 기준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는 약 4만1200명이다. 현재까지 올라온 영상은 총 16개로, 쇼츠 12개를 빼면 4개가 남는다. 첫 영상은 집 공개라는 '치트키'였지만 이것도 조회수 36만회에 그쳤다. 추성훈이 유튜브 개설 직후 공개한 집 영상으로 조회수 900만 이상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비슷한 시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민정과도 대비된다. 이민정 채널의 구독자 수는 같은 시각 19만4000명으로, 고소영 채널의 구독자 수보다 4~5배 정도 많다. 지난달 30일 처음 올린 영상의 조회수는 212만회에 달하며 5개의 영상 중 3개가 100만 조회수를 넘겼다. 고소영은 62만회가 가장 높은 조회수다. 쇼츠 영상에서도 이민정은 최고 589만회를 기록했지만, 고소영은 60만회로 만족해야 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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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한가인, 고소영 등 신비주의 연예인들이 잇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시작했다. 대중은 유튜브를 통해 이들의 일상을 공유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면서 만족감을 얻고 있다. 그러나 시작부터 대중과 거리를 두는 듯한 고소영의 '자의식 과잉' 멘트들은 공감을 사지 못했다. 일부 대중은 "드라마, 예능을 통해 대중에게 본업으로서도 열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고소영에게는 '셀럽' 그 이상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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