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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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유재석이 진행을 맡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시청률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 '국민 MC'로 불리며 호감형 이미지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던 유재석이지만, 최근에는 예능 내 민폐 콘셉트로 사과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3.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회차에서는 '착한 일 주식회사'라는 기획으로 진행됐는데, 이는 이미 2023년 말 한 차례 선보였던 콘셉트다.

'착한 일 주식회사'는 과거 유재석이 출연했었던 MBC '무한도전'에서 인기를 끌었던 '무한상사'를 연상케 하는 직장 콩트다. 유재석이 부장 역할을 맡고, 다른 패널들은 소속된 직원으로 등장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배우 임우일이 인턴으로 합류하며 변화를 꾀했다.
/ 사진=MBC '놀면 뭐하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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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이 부모님에게 대신 효도를 해주는 등 그야말로 '착한' 기획이지만 오히려 피로감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유재석이 상사로 등장하면서 패널들에게 훈계조의 발언을 하고 망신을 주는 등, 예능적 상황이라 하더라도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패널들끼리 서로 "너무 나댄다", "눈 안 깔아?", "왜 이렇게 흥분하냐" 등 다소 지나친 발언을 해 눈살이 찌푸려졌다는 지적도 있다.

지나친 설정 탓에 패널들은 서로에게 민폐를 끼치고, 대리 효도를 명목으로 방문한 음식점에서는 사비로 변상하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유재석이 나서 사과하는 장면이 반복되며 "신선함은 없고 불편함만 남는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 사진=MBC '놀면 뭐하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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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는 최근 몇 년 사이 고정 멤버 체제, 과거 인기 포맷의 재탕, 반복되는 유재석 중심 기획 등으로 인해 비판받고 있다. 특히 '무한도전' 시절 성공했던 기획을 그대로 이식하거나 변형 없이 차용하면서 신선함보다는 진부함만 남게 됐다. 새로움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시청률도 하락하고 있다.

제작진은 유재석의 과거 성공 공식을 신뢰하며 유사한 기획을 반복하고 있다. 국민 MC인 만큼 유재석 위주로 전체 구성을 짜는 것이 출연자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결국 억지스러운 설정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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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놀면 뭐하니?'는 더 이상 신선함이 보이지 않는다. 이미 익숙한 사람과 익숙한 구성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모습이 필요할 때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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