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D 셀프 열애설' 아쉽지만...'굿데이 2025', 음악성은 훌륭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4/BF.39921374.1.jpg)
현직 싱어송라이터인 이민경 기자가 음악인의 시각에서 음악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곡의 숨겨진 의미부터 들리지 않는 비하인드까지 분석합니다.
가수 지드래곤이 프로듀싱한 '굿데이 2025'가 높은 완성도로 호평받고 있다. 발매 직전 불거진 사생활 이슈에도 불구하고 음원은 주요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6시에 공개된 음원 '굿데이 2025 (텔레파시+달빛 창가에서)'가 25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HOT100 1위를 차지했다. 평일 오전은 사람들이 음원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때다. 이름을 올리기 어려운 멜론 TOP100 차트에도 발매 1시간 뒤에 상위권인 17위로 진입했다. 25일 오전 9시에는 TOP100 차트 5위를 기록했다.

뮤직비디오 기준 2분 56초 지점의 합창 브릿지에선 악기를 걷어내며 환기를 유도했다. 이후 여러 차례 반복되는 '달빛 창가에서' 후렴 부분에서도 유닛 부석순, 밴드 데이식스 등 멤버들의 다양한 코러스를 더해 변화를 줬다.
해당 편곡은 기성세대에게는 익숙함을, MZ세대에게는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효과를 냈다. 마지막엔 황정민의 시원한 보컬이 인스트루멘털(반주) 없이 단독으로 등장해 두 귀를 집중하게 만들기도 했다. 황정민의 목소리로 바로 끝내는 대신, 다시 멤버들의 내레이션 등 목소리를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배우 정해인, 황정민, 김고은 등 비가수 출신의 보컬도 이질감 없이 잘 녹아들었다. 단순히 이들의 노래 실력이 훌륭해서만은 아니다. 지드래곤은 녹음 과정에서 파트별로 힘을 주고 뺄 구간을 직접 디렉팅했다. 일례로 그는 정해인을 위해 직접 녹음 부스 안으로 들어가 도입부에서 '눈빛만 봐도'에서는 담백하게, '알 수 있잖아'에서는 끼를 더해 노래하도록 지도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같은 날 지드래곤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트와이스 사나의 개인 계정을 태그해 '셀프 열애설'을 불러일으킨 것.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장에서 트와이스 멤버 사진을 올리며 그룹 공식 계정이 아닌 개인 계정을 태그한 게 화근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발매 직전까지 음원이 발매된다는 사실보다 지드래곤의 열애설이 더 큰 화제가 됐다.
곡이 발매된 이후에는 지드래곤의 열애설보다 곡 자체에 화제성이 몰려 좋은 차트 성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스스로 만든 이슈가 곡 발매일과 겹친 점은 결과와 상관없이 바람직하다고 보긴 어렵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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