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 개봉일부터 9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야당'의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이 빈틈없는 연기를 위한 준비 과정과 현장에서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권력욕으로 가득 차 있는 검사 구관희 역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유해진은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다면적인 캐릭터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구관희가 세상에 두려울 것 없는 대통령 후보의 아들 조훈의 안하무인한 태도에 처음으로 분노를 표출한 뒤 날 서 있는 욕설을 내뱉는 장면은 많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유해진은 "특히 힘을 준 장면이다. '나는 말이야 이런 사람이야'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경고하는 대사인데, 사실 욕이 나도 모르게 우러나왔다. 황병국 감독에게도 특별히 욕은 편집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고, 기술 시사 때도 재차 확인했다"고 전했다.
'폭싹 속았수다'의 국민 아버지 양관식에서 집념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로 변신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박해준은 외형부터 내면까지 정교한 설정으로 강렬한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다. 하와이안 셔츠 등 기존의 형사 캐릭터와는 다른 독특한 의상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황병국 감독을 통해 알게 된 형사님의 스타일링을 참고했다. 마약범을 잡으려면 그들과 비슷한 분위기가 필요했고, 더 화려하게 염색도 하고 귀걸이도 해볼까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촬영을 위해 어느 정도 조정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한순간에 추락했다가 새로운 희망을 얻고, 다시 굴복하고 극복하는 과정의 높낮이를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섬세하게 캐릭터 구축에 접근했음을 밝혔다.
류경수가 소화한 강렬한 악인 조훈은 한국 범죄 영화 속 빌런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받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류경수는 조훈이 검찰로 출두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하며 "조훈이라는 캐릭터를 잘 설명해 준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차 문이 열리는 순간 가야 돼, 말아야 돼 등 여러 가지 표정이 있었고, 내리고 나서는 질문한 기자한테 가서 두고 보자 하는 표정을 짓는 등, 주변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 조훈처럼 행동했다"고 언급, 하나의 장면으로 캐릭터를 응축해 보여줬음을 밝혔다.
마약으로 인해 한순간에 추락한 배우 엄수진 역의 채원빈은 다른 강렬한 인물들에 뒤처지지 않는 존재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채원빈은 작품의 주제 자체에 익숙하지 않아 선배들의 연기를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마약에 중독되는 모습을 연기하면서는 "최대한 현실과 어긋나지 않게 전달하고자 현장에서의 연습 과정도 길었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디테일들을 참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늘 불안해하고 경계하는 모습과 모든 것을 놓아버렸을 때의 차이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야당' 팀은 이번 주말 서울 지역 무대인사에 나서선다. '야당'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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