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진=텐아시아 DB
김호중/ 사진=텐아시아 DB
뺑소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항소심 결과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제5-3형사부(부장판사 김지선·소병진·김용중)는 2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의 항소심 선고 기일을 연다.

그간 김호중은 100여 장에 달하는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해 왔다. 항소심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 24일에는 반성문을 추가로 34장 냈다. 앞서 김호중은 실형 선고를 받았으며 현재 10개월 넘게 수감된 상태다.

김호중은 지난달 열린 최후진술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제가 지은 죄는 평생 지워지지 않겠지만 이번 일을 기폭제로 삼아 이전과 다른 새 삶을 살도록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판사 최민혜)은 위험운전치상 혐의 등을 받는 김호중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김호중 측은 형량이 높다며 즉각 항소했다. 검찰은 2심에서도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에 출석해 대리 자수했다. 본부장 전모 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삼켜 파손시켰다.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시간 경과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으로는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음주 운전 혐의는 빠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