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김원훈 SNS/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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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는 무슨 죄…장동민·김원훈, '나이 농담'이 남긴 불쾌함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배우 최지우를 둘러싼 개그맨 장동민과 김원훈의 무례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이 선배 최지우를 대상으로 의아한 농담을 잇달아 던지면서다. 이들의 발언에 일부 시청자들은 불쾌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KBS2
사진=KBS2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장동민은 1975년생 최지우를 향해 "그래요, 할머니?"라고 발언했다. 장동민은 1979년생으로, 두 사람의 나이는 고작 4살 차이다.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탄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뜬금없고 무례하다", "선배를 향한 예의 없는 조롱"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최지우는 1994년 데뷔, 장동민은 2004년 데뷔로 나이 차는 4살에 불과하지만, 연차로는 10년이나 차이 난다. 오래전 한류 톱배우로 자리매김한 최지우를 상대로 후배 개그맨들이 무례한 발언을 한 점에 관해, 일부 시청자들은 언짢음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사진=쿠팡플레이
최지우와 관련한 나이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공개된 쿠팡플레이 '직장인들'에서는 김원훈이 최지우를 향해 "자녀가 20살이 되면 85살이 된다"고 개그를 했다. 해당 발언 역시 불필요하게 나이를 강조하며 상대를 희화화했다는 이유로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장동민과 김원훈의 발언들에 관해 누리꾼은 "유독 최지우에게만 이런 농담이 반복되는 것이 이상하다", "차이도 얼마 안 나는 나이로 '늙은 여성'이라는 식의 가스라이팅을 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사진=텐아시아DB/김원훈 SNS
사진=텐아시아DB/김원훈 SNS
장동민은 2015년 여성 비하 발언으로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인터넷 방송에서 "맞다 게보년", "(과거를 굳이 털어놓는) 여자는 멍청하다"는 등의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런 가운데 이번 '할머니' 발언까지 더해지며,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여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원훈 역시 최근 구설에 올랐다. 웹예능 '네고왕'에서 비연예인 커플을 상대로 "모텔촌에서 나온 거 아니냐", "입술에 루즈 자국 있다"는 등의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장면이 방송된 뒤 "선 넘은 저급한 유머"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제작진 측이 사과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적지 않은 방송 경력을 지녔음에도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언행을 보이고 있다. 예능 특성상 순간적인 말이나 행동이 자칫 큰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말 한마디에도 더욱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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