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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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떠난 프리랜서가 된 방송인 김대호가 퇴사 후 첫 단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친정이었던 MBC를 떠나 JTBC 웹예능 '흙심인대호'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대호. 도심 속 마을을 찾아 힐링 라이프를 조명한다는 취지지만, 김대호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2월 김대호는 14년간 일했던 MBC에서 퇴사하면서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방송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퇴사 후 김대호는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위대한 가이드' 등 기존에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퇴사 후 심정을 털어놓았다. 다수의 방송에서 "출연료는 편차가 있지만 전보다 100~150배 정도 올랐다", "퇴사하니 쉴 때 마음이 편하다" 등의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대호, MBC 퇴사 꼬리표 뗐다…차별점은 無 이젠 능력 검증할 때 [TEN피플]
다만 퇴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반복되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대중들도 적지 않았고 퇴사 이후에도 기존에 출연 중이었던 예능 프로그램에만 머무르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슈가 될 순 있었으나 다른 콘텐츠로 확장되지 못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도 역시 하락세를 그리게 됐다.

이런 와중 JTBC 디지털스튜디오 측이 신규 웹예능 '흙심인대호'를 론칭한다고 밝혀졌다. '흙심인대호'는 도심 속 숨겨진 특별한 마을을 찾아 나선 김대호의 슬로우 라이프를 그려낸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름까지 전면에 내세운 데뷔 첫 단독 예능이지만, 실질적인 차별점은 뚜렷하지 않다.

자연 속에서 일상을 보내며 힐링하는 내용은 이미 수많은 예능에서 반복된 포맷으로 더 이상 신선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심지어 김대호 본인이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도 겹친다. MBC 재직 시절 자유로운 자연인 콘셉트로 소비됐던 이미지가 그대로 이어지는 셈이다.
/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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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중에게 소비된 적 있는 모습인 데에다 기획 자체가 신선하지 않다. 또한 프로그램 구조상 그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내용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이미 웹 예능 역시 레드오션이라는 점에서도 어려움이 커 보인다. 유명 배우부터 방송인, 셰프, 인플루언서 등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대호만의 경쟁력이 뚜렷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따랐다.

김대호에게 이제 중요한 것은 예능 진행자로서의 검증이다. 단독 MC로서 프로그램을 끌어가는 능력이 관건이 됐다. MBC를 퇴사한 전 아나운서라는 꼬리표를 떼야 할 때가 왔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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