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왼쪽부터 신예찬, 조원상, 최상엽)/ 사진 제공=미스틱스토리
루시 (왼쪽부터 신예찬, 조원상, 최상엽)/ 사진 제공=미스틱스토리
밴드 루시가 막내 신광일의 입대 이후 첫 앨범을 선보인다.

루시(LUCY)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6집 '와장창' 발매 기념 언론 인터뷰를 열었다.

루시의 드러머 신광일은 지난해 9월 육군 군악대로 현역 입대했다. '와장창'은 신광일의 입대 후 처음으로 내는 앨범이다. 신예찬은 "저희가 원래는 컴백을 자주 하는 팀인데, 광일이가 군대에 가서 준비할 게 많았다"며 평소보다 컴백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랜만에 컴백했다. 그만큼 팬들이 많이 기다려 주셨다"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루시 신예찬/ 사진 제공=미스틱스토리
루시 신예찬/ 사진 제공=미스틱스토리
메인 보컬 최상엽과 함께 루시의 목소리를 맡아 왔던 신광일이다.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조원상은 "상엽이 형의 보컬 색깔에 곡을 더 맞춰야겠다고 판단했다. 두 보컬의 중간 지점을 찾는 게 아니라 한 사람에 맞추면 돼서 자유도가 높았다"고 프로듀싱 측면에서의 장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곡의 다양성이나 색깔적인 부분에서 한 사람의 목소리로 다이나믹을 줘야 해서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신광일의 빈자리는 멤버들이 조금씩 채웠다. 조원상과 신예찬은 최근 보컬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조원상은 "다이나믹적인 부분에서 다른 멤버의 목소리가 한 번쯤 나와야 할 것 같았다. 라이브 할 때 상엽이 형 혼자서 계속 부르면 무리가 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루시 조원상/ 사진 제공=미스틱스토리
루시 조원상/ 사진 제공=미스틱스토리
루시는 신광일 없이 무대에 서고 새 앨범을 내게 됐다. 신예찬은 "광일이에게 서운하지 않냐고 물어봤다. 서운하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상엽도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거들었다. 신예찬은 "응원도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고, 최상엽은 "부대에 저희 노래를 듣는 분들이 계신다더라. 저희한테 더 열심히 하라고, 유명해지고 싶다고 했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안겼다. 조원상은 "서운하다는 말은 장난이었던 것 같다"며 끈끈한 관계를 짐작하게 했다.
루시 최상엽/ 사진 제공=미스틱스토리
루시 최상엽/ 사진 제공=미스틱스토리
타이틀곡 '잠깨'는 캐치하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 센스 있는 라임과 위트 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잠을 깨우는 듯한 통통 튀는 드럼 비트를 시작으로 경쾌하게 흘러가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더블 타이틀곡 '하마'는 중독적인 베이스 루프에 대비되는 서정적인 멜로디로 반전을 준다. 곳곳에 나오는 재미있는 FX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재지한 피아노와 화려한 바이올린의 조화로 화자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재치 있게 표현한다.

'와장창'은 더블 타이틀곡 '잠깨'와 '하마'를 비롯해 '내가 더', '뚝딱', '미워하지 않아도 될 수많은 이유', 'bleu'까지 총 6개 곡이 수록됐다. 이번에도 조원상이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최상엽이 'bleu'를 단독으로 작사, 작곡, 편곡해 루시만의 색깔을 더했다.

루시의 여섯 번째 미니 앨범 '와장창'은 23일 오후 6시 발매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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