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 차은우/사진=텐아시아 사진DB
가수 인순이, 차은우/사진=텐아시아 사진DB
가수 인순이, 그룹 아스트로의 차은우 등 많은 연예인이 무분별한 비판·비난 댓글로 고통받고 있다.
사진=인순이 SNS
사진=인순이 SNS
가수 인순이가 그룹 코요태 김종민의 비공개 결혼식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신부 얼굴을 노출해 비판받았다. 이에 인순이는 "비공개 결혼식인 줄 미처 몰랐다. 두 사람의 모습이 예뻐서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종민 부부와의 대화도 원만히 끝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인순이의 사과 이후에도 온라인상 몇몇 대중의 비판이 이어졌고, 일부는 비난에 가까울 정도로 강하게 인순이의 과오를 지적했다.

이를 본 한 엔터 관계자는 "인순이를 과도하게 비난하는 건 김종민 부부를 더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 진심으로 사과했고, 김종민 부부가 좋게 받아들인 사안을 외부에서 계속 문제 삼는 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 사진=텐아시아DB
/ 사진=텐아시아DB
차은우도 최근 근거 없이 도를 넘어선 비방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차은우의 팬들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판타지오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다. 트럭에는 "소속사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라", "아티스트 보호와 개인 활동 및 장기전 발전을 위해 신경 써달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소속사를 향해 "차은우가 데뷔 이후 9년 동안 고소를 하지 않았고 그사이에 무분별한 비난과 근거 없는 루머들이 심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19일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을 추모하기 위해 고인과 생전 절친했던 22명과 함께 추모곡 '꿈속의 문'을 발매한 것을 이유로 몇몇 누리꾼들이 차은우를 욕하기 시작했다. 차은우와 소속사가 수익을 위해 고인을 이용했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달 '차은우가 고(故) 김새론의 장례식장에 조화만 보내고 가지 않았다'는 루머가 확산하기도 했다. 이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본 오랜 업력을 가진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몇몇 누리꾼들에겐 겉으로 보이는 연예인의 흠결만 중요할 뿐, 그 속사정은 중요하지 않다. 그 흠결이 오해건 사실이건,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더라도 비난의 근거가 된다. 이미 여러 연예인을 악플로 잃었지만 변한 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가요계와 법조계에서는 수년에 걸쳐 아티스트를 지속해서 비방한 사이버 렉카가 아니라면 단순 악플로는 고소로 법적 처벌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복수의 엔터 관계자는 "소속사가 고소를 진행하더라도 그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결과 공지를 할 수 없어 팬들의 답답함도 커진다"고 입을 모아 호소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