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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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수영의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KBS '편스토랑'에 이어 첫 방송을 앞둔 예능 프로그램 '류학생 어남선'까지 무려 4개의 요리 예능프로그램의 고정을 꿰차면서다. 프로그램의 개수는 늘어났지만 화제성과 시청률은 반비례하는 모양새다.

최근 류수영은 E채널 '류학생 어남선'에 합류 소식을 전했다. 오는 5월 첫 방송되는 '류학생 어남선'은 배우 류수영과 윤경호, 몬스타엑스 기현이 함께 현지로 떠나 세계의 낯선 요리를 배우고 완성하는 예능이다.

아직 첫 방송도 되기 전이지만 낯섦보다는 익숙함이 크다. 이미 타 프로그램에서 수도 없이 봐왔던 포맷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멤버들과 함께 해외에 체류하면서 요리를 한다는 점에서 류수영이 현재 출연 중인 JTBC '길바닥 밥장사'와 SBS '정글밥'이 떠오른다.
사진제공 = E채널 '류학생 어남선'
사진제공 = E채널 '류학생 어남선'
앞서 류수영은 2020년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요리에 능한 모습을 보여왔다. 직접 레시피를 개발하기도 했고 방송에서 선보인 레시피가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면서 뜨거운 화제성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다수의 요리 관련 예능 섭외가 이어지면서 무려 4개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게 됐다.

다만 프로그램이 늘어날수록 콘텐츠는 점점 비슷해지고, 이미지 소비가 반복되면서 화제성과 시청률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8일 첫 방송된 JTBC '길바닥 밥장사'는 첫 회부터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류수영이 요리에 쏟는 진심과 노력에 비해 성과는 아쉬운 상황이다.
/ 사진=JTBC '길바닥 밥장사'
/ 사진=JTBC '길바닥 밥장사'
'편스토랑'을 제외한 '정글밥', '길바닥 밥장사', '류학생 어남선'은 모두 해외 로케이션 기반의 요리 예능이다. 제작 환경이나 지역은 다르지만, 류수영이 현지에서 식재료를 구해 요리를 하는 건 크게 다르지 않다. '정글밥'은 그나마 차별화된 콘셉트를 갖췄다. 직접 식재료를 채집하고 생존 환경 속에서 요리하는 콘셉트로, 리얼한 상황과 도전 요소가 프로그램의 개성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그 외 '길바닥 밥장사'와 '류학생 어남선'은 tvN '윤식당', '현지에서 먹힐까?' 등 이미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었던 만큼 독창성이 부족하고 차별점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이처럼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유사한 콘셉트가 반복되다 보니 류수영의 이미지가 소비되면서 화제성과 시청률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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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 관계자는 "류수영의 요리 실력과 성실함은 분명 장점이지만, 유사한 포맷 내 반복 출연은 장기적으로 이미지 소비가 될 수밖에 없으며 배우가 가진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야말로 어떤 채널을 틀어도 요리하는 류수영을 볼 수 있는 지금이다. 류수영은 1%대 시청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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