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야당'에 출연한 배우 류경수를 만났다.
'야당'은 마약 수사기관의 브로커인 야당과 검사,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마약 수사에 뛰어드는 범죄 액션 영화. 류경수는 대통령 후보자의 아들 조훈 역을 맡았다. 일상처럼 마약 파티를 열지만, 아버지가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탓에 아무리 사고를 쳐도 누구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인물이다.
류경수는 "좋아하는 선배들이 나와서 배워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영화 내용도 타이트하게 재밌다고 느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조훈은 특히 캐릭터 설정만으로는 전형적 타입이라서 비틀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악당 말고 악동 느낌으로, 갑자기 삐쭉삐쭉 튀어나오는 느낌이 재밌겠다 싶었다. 많이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류경수는 "눈치 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쫄면 안 되겠다는 느낌과는 좀 다르다. 내가 어떤 연기를 했을 때 '선배님이 불편해하면 어떡하지', '감독님이 싫어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하지 말고 지르고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조훈이 이 안에서 어우러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의외성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든다. 조훈에게 장난기가 없으면 조훈은 기능적인 캐릭터로 끝났을 것 같다. 장난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에서 성장이 멈춰 유아적 발상을 하는 인물로 그렸다.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나쁜 장면을 연기하면 더 다채로울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야당'은 지난 16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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