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을 만났다.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 윤주노(이제훈 분)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오피스 물이다. '하얀 거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의 안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결말이 시즌2를 암시하냐는 말에 이제훈은 "그렇다. 산인 그룹의 부채를 다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라 그 이후의 이야기가 쓰일 가능성을 크게 열어놨다"며 "이 작품은 미국 드라마처럼 시즌 5 이상 갈 수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뒤에 후속 이야기가 쓰이기를 바라는 사람 중 하나"라고 소망했다.

현재도 꾸준히 개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힌 이제훈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서 비롯된 미국발 관세 타격에도 "인간은 회복 의지가 있고, 이 위기를 결국 극복하고 상승할 거라고 본다"며 "지금 관점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에 추가로 투자했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욕심과 욕망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산이 상승하길 바라는데, 그러기 위해 행동하고, 행동에 따른 리스크를 안고 간다. 그런 업앤다운이 공존하는 게 인생인 거 같다"고 자신만의 투자관을 밝혔다.

'협상의 기술'을 통해 현명하게 회사를 이끌면서 사람들과 협상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다는 이제훈. 그는 "결국에는 진실성인 것 같다. 내가 왜 이걸 하고 싶은지, 상대방은 뭘 원하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거다. 내가 가진 솔직함과 진실성이 상대에게 전달된다면 못해낼 게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의 스트레스로 내가 고통받는 것보다 극복하고 나아갈 거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행동하면 못 할 게 없더라. 문제가 생겼을 때 같이 의논하면서 가면 더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번아웃이) 왔다가 초월을 한 상태입니다. 러닝으로 비유하면 '세컨드 윈드' 같은 거죠. 한계를 넘어 정신과 육체가 자신을 지배해서 계속해서 달려가는 그런 상황이요. 작품이 끝나고 쉴 수 있을 때가 되야 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웃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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