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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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KBS가 썸 장사에 맛들렸다. 나오는 출연진마다 이 사람, 저 사람과 엮어대고 열애설에 불 지피기 일쑤다.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가 보여주기식 러브라인만 1년 가까이 지속하고 있다. 전현무, 홍주연으로 '화제성 올킬'이라는 재미를 좀 보더니 도무지 멈출 생각이 없다. 이번엔 김숙과 구본승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사당귀'에서는 스페셜 MC로 구본승이 등장했다. 구본승은 메인 MC인 김숙과 타 예능에서 이미 핑크빛 기류를 보인 바 있다.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이날 구본승은 "옆에서 보니 보조개가 더 잘 보인다"라며 김숙을 설레게 했다. 이어 박명수는 "10월 7일날 결혼해라"며 구본승과 김숙의 결혼 날짜까지 정했다. 김숙은 "오빠 의견에 따르겠다"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명수는 "김숙은 똑똑하고 돈이 많다. 비전도 있다"라며 동생 김숙의 매력을 어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이순실이 직접 만든 커플 셔츠를 입고 달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 연예 뉴스에는 두 사람이 10월 7일에 결혼한다는 기사가 도배됐다.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김숙과 구본승 말고도 '사당귀'에는 5월 결혼설이 돈다. 주인공은 전현무와 홍주연이다. 이들은 비즈니스 썸을 바탕으로 가짜 연애를 해오고 있다. 실제로 홍주연의 이상형인 전현무, 그런 홍주연을 귀여워하는 전현무. '사당귀'는 줄곧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밀어왔다.

그렇게 빤히 보이는 방송용 썸을 또 한다. 이만하면 시청자 우롱 혹은 기만급이지만 문제는 또 있다. 출연자들의 썸이 프로그램 아이덴티티와도 전혀 맞지 않는다. '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방송용 러브라인은 예능 단골 소재이다. 이들이 실제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는 것은 시청자도 안다. 약간의 재미를 위한 방송용 연애는 용인하지만 의미 없이 반복되는 썸 장사의 끝은 대중의 실망감뿐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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