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피앤드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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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지호→배우 공지호로 새 출발…데뷔 10주년에 용기 있는 전환점 [TEN스타필드]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15년에 걸그룹으로 데뷔했고, 10주년인 2025년 배우로서의 첫 작품 '보물섬'이 공개됐습니다. 30주년엔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해요. 2015년엔 지금의 저를 전혀 상상하지 못했으니까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카페에서 공지호가 한 말이다. 그는 “지나온 과거보다는 미래에 더 큰 의미를 둔다”며 “정말 열심히 했던 순간도 있고, 아쉬움이 남는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에 더 많은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공지호는 2015년 4월 그룹 오마이걸로 데뷔했고, 2022년 5월 팀을 탈퇴한 뒤 배우로 전향했다. 오마이걸 지호로 불리던 그는 박형식이 소속된 피앤드스튜디오와 계약을 맺으며 활동명을 공지호로 바꿨다. 이 소식이 알려진 건 2022년이었지만, 그의 첫 작품인 '보물섬'은 올해 2월에 방송됐다. 탈퇴 후 첫 데뷔작까지는 약 3년의 세월이 걸렸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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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을 마지막으로, 2025년 4월 다시 그를 만나기까지 공지호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걸그룹 탈퇴, 3년간의 공백, 그리고 첫 작품 공개까지.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 처음으로 전환점이 찾아온 시기였다. 드라마 '보물섬' 출연 소식을 단독 취재하자마자 공지호 측에 인터뷰를 요청했던 터. 반년여 만에 성사된 소중한 만남이었다.
사진=피앤드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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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호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꿨던 게 초등학생 때다. 당시 첫 꿈이 배우였다. 그러다가 중학생 때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아이돌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비할 기회가 생기면서, 어렸을 때 내가 꿈꿨던 일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계약 만료 시기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당시 제가 26살이었어요. 제 친구들이 취업 준비를 하던 시절이었죠. 연기 경력이 없는 저에게도 취업 준비를 할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진=피앤드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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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모님이 초반에 아이돌 준비를 반대하셨다. 그 나이대만 할 수 있는 게 있는데, 연습생 생활을 하면 10대 학생으로서 학업에 집중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부모님 말씀대로 그 나이대만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는데, 26살에 배우 준비를 하는 것도 뜻깊은 인생 공부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냐는 물음에 공지호는 "그런 건 아니었다. 처음엔 적극적으로 밀어주시는 건 아니었지만, 주도적인 내 삶에 관한 주장을 펼치니 납득하시고 쭉 응원해주신다. 그저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라신다. 힘들면 언제든 그만둬도 된다고 해주시는 내 버팀목이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보물섬' 방송 후 나도 너무 좋지만, 부모님이 특히나 좋아하신다. 부모님 지인분들이 많이 보신다더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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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호는 '보물섬'에서 천재 해커 명태금 역을 맡아 예측 불가한 전개 속 긴장감을 더하는 가운데, 주인공 서동주(박형식 분)의 조력자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는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출연하시는 만큼, 극에서 튀지 않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흐름에 잘 묻어나고 싶었는데, 이룬 것 같아서 성취감도 들고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첫 작품을 해낸 소감에 관해 그는 "객관적인 지인들로부터 '톤이 좋다'는 평을 들었을 때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공지호는 목표한 대로 데뷔작부터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남겼다.

작품 활동에 갈증과 열정을 내비친 공지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희망했다. 그는 '멜로가 체질'을 인생작으로 꼽으며 "호흡과 티키티카가 유쾌하게 연결되는 극을 꼭 하고 싶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지호는 천우희와 김해숙에 팬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선배님들의 연기를 감명 깊게 보는 만큼, 같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일까.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눈빛을 반짝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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