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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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 출신' 차준호, 해체·탈퇴·군대 겪고 단단해졌다…"슬럼프 흘러가더라" [TEN스타필드]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하루하루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고비가 자주 오죠(웃음). 슬럼프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지만, 할 일은 해야 하니까요."

2019년 엠넷 서바이벌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해 최종 9위를 기록하며 그룹 X1으로 데뷔했던 차준호. 이후 조작 논란으로 팀이 해체된 뒤, 2020년 그룹 드리핀으로 재데뷔했다. 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난 차준호는 "힘들더라도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잊히고, 그러다가 또 다른 시련이 오고, 그러다가 또 일해야 하고. 그렇게 흘러가더라"며 웃어 보였다.

차준호가 소속된 드리핀은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의 7인조 보이그룹으로, 2023년 막내 멤버 알렉스의 탈퇴로 6인조로 개편됐다. 지난달에는 2000년생 맏형 황윤성이 입대했다. 2002년생인 차준호는 아직 만 22세지만, 그동안 적지 않은 경험을 해왔다. 그는 인터뷰 내내 차분한 태도로 질문에 성실히 답하면서 침착함과 단단한 내면을 내비쳤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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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멤버인 그는 데뷔 7년 차가 되어서야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차준호는 "어렸을 때 회사 들어오면서 한편에 가지고 있던 꿈이었다. 데뷔 초엔 가수 활동으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엄두를 못 냈다. 그래도 중간중간 연기 레슨은 받으면서 꿈을 키웠다. 오디션 소식을 접하고선 '지금쯤엔 도전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감사하게도 합격했고, 역할 또한 나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즐겁게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충청도 광천 출신인 차준호는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에 다니다가 울림엔터테인먼트에 길거리 캐스팅을 받고 입사했다. 그는 "중학교 졸업 전 상경해서 서울살이한 지 7년 정도 됐다. 그땐 되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서울 사람이 다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가족이랑 멀어진 게 힘들다. 9살 차이 나는 친형과 6살 차이 나는 누나와 '찐친'처럼 지내는데 많이 못 보는 게 아쉽다. 그렇지만 연락을 무척 자주 한다. 가족이 그리운 만큼 멤버들과 더욱더 친해졌다"고 말했다. 차준호는 인터뷰 중간중간 드리핀 멤버들에 관한 애정을 강조했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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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너무 편해요. 정말 우리 집 같아요. 나중에 연차가 차서 숙소 생활하지 않아도 된다는 날이 오더라도 멤버들과 자발적으로 같이 살 것 같아요. 제가 인간관계가 좁은 편인데, 가족과 멤버들은 제 인생에 각별한 인연입니다."

차준호는 드리핀 멤버 다 같이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그는 "예전에는 카메라가 너무 신경 쓰이고 의식됐다. 그러나 이제는 카메라가 자연스럽다. 일상을 편안하고 재밌게 녹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좋다. 보시는 분들도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게 시청하실 것 같다. 찐 가족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러브콜을 요청했다.

가수와 배우 중 어떤 활동에 더 흥미를 느끼냐는 물음에 차준호는 "못 고르겠다"며 "두 가지 다 뿌듯하고 행복하다. 어떤 걸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둘 다 열심히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 역할에 따라 무언가를 배워야 하는 게 참 매력적이다. 이번 '퍼스트 러브'를 계기로 일본어를 열심히 배웠는데,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만나면서 스스로를 빌드업하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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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호는 6살 많은 홍경을 향한 팬심도 내비쳤다. 그는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가 인상 깊었다. 홍경 선배님의 작품을 볼 때마다 큰 충격을 받는다. 언젠가 함께 호흡하며 배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꾼다"고 말했다.

김명수와 최보민도 언급했다. 그는 "꽤 오랜 시간 같은 소속사에 있었기에 활동을 지켜보며 자랐다. 아이돌 활동만으로도 벅찰 텐데, 연기까지 꾸준히 해오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두 분과 함께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면 정말 뜻깊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데뷔 7년 차를 맞은 차준호는 엑스원 해체, 막내 멤버의 탈퇴, 맏형의 입대 등 여러 변화를 겪었지만, '프로듀스 X 101' 연습생 시절과 다름없는 풋풋함을 간직했다. 눈빛이 살아 있는 비결에 관해 그는 "난 이 일을 굉장히 사랑한다. 사랑해서 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다 보니 겉으로도 티가 나는 것 같다. 예술은 자의가 강해야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그렇다 보니 힘들다가도 내가 좋아하는 춤과 노래, 연기, 팬분들 등 초심을 떠올리면 계속 감사한 마음이 든다. 앞으로도 쭉 반짝반짝하고 싶다"고 애교스럽게 말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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