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제국의 아이들 출신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박형식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해당 회사에서 연습생으로 지내던 시절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형식은 "서로 경쟁하고, 편을 가르며 따돌리는 분위기였다. 당시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그래서 오히려 '나 혼자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로 홀로 연습에 매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외로움은 회사를 옮기면서 조금씩 해소되기 시작했다. 박형식은 "제국의 아이들이 소속된 회사로 옮겼을 때, 방 안에서 혼자 노래만 부르고 있었는데 형들이 먼저 다가와 '밥 먹자'며 손을 내밀어줬다. 멤버들이 나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 준 느낌이었다. 함께 밥을 먹고 장난을 치며 마음의 문이 열렸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형식은 어린 시절의 고민도 털어놨다. "어릴 적부터 '넌 그쪽에 재능 없어'라는 말을 들어왔다. 알면서도 귀가 빨개지고 손이 떨릴 만큼 긴장했지만, 잘하고 싶었다. 최근 '보물섬'을 촬영하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계를 느꼈다. 나에겐 요령이 없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하는 것뿐이었다. 남들이 3시간 연습하면 난 6시간을 연습했다. 무식하게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보물섬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내가 그리는 보물섬은 결국 모두가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인생이다. 요즘 내가 꽂힌 건,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이다. 광희 형이 고군분투하는 모습, 시완이 형이 칸에 가는 모습 등을 보며 마음이 뜨거워졌다. '형식아, 너는 못 해?'라는 마음이 들면서 동기부여가 됐다. '나도 열심히 해서 나도 잘해야지' 하는 자극이 된다. 멤버들이 잘될수록 나도 더 행복해지는 이상한 감정이 있다"며 속내를 내비쳤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