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D·제니, 홀로서기 쉽지 않네…신생 기획사 콘서트까진 무리였나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3/BF.39717041.1.jpg)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연예 산업에 사이렌을 울리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고, 연예계를 둘러싼 위협과 변화를 알리겠습니다.
가수 지드래곤과 제니가 관객을 배려하지 않은 방식으로 공연을 해 뭇매를 맞았다. 아티스트 실력 논란, 의상 논란에 현장 대처 미흡, 음향 시스템 부족까지 겹치며 신생 소형 연예기획사의 한계가 드러났단 지적이 업계서 이어졌다.

아티스트의 보컬 실력 외에 관객 대응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당초 오후 6시 30분 시작 예정이었던 공연은 1시간 13분 지연됐다. 사전 공지는 30분 지연 예정이라고만 나왔다. 지연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현장 VCR 안내가 있었지만 정확한 시간 공지는 없었다. 이에 팬들은 "공연 시작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했다"고 호소했다. 현장에 있던 한 취재진은 "7시 30분이 지나면서 관객들의 탄식과 야유가 들려왔다"고도 전했다. 공연 도중 전자담배 흡연, 현장 주변 응원봉 포장 박스 무단 투기 등 질서 문제도 발생했다.

공연 중 의상 노출 논란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드레스 리허설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포즈를 취하는 과정에서 노출 이슈가 생겨 제니 본인도 당황스러워했다는 비화를 전했다. 팬들은 이에 대해 비판하기보다 우려했다. SNS를 통해 몇몇 팬들은 "보는 내가 불안했다. 제니 언니 의상 조금만 신경 써 달라"라고 호소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지드래곤의 공연 시작 지연에 대해 "공연 시작 시각은 어쨌든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뉴스에 날 만큼의 태풍 등 자연재해가 아니라면 관객을 기약 없이 추위에 떨게 해선 안 된다"며 "나아가 현장 쓰레기 문제는 관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를 관리하는 주최 측의 역량 문제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웅성거림이 심하다 하더라도 불이 꺼지면 사람들 시선은 앞으로 집중된다"며 제니 공연 시작이 늦어진 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지드래곤과 제니 모두 기존 대형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신생 또는 1인 기획사에서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례는 공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이들의 신생 기획사와 공연 대행사가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홀로서기'는 양질의 음악을 내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아티스트와 팬을 직접 연결하는 모든 일정을 아티스트 개인과 소속사가 책임져야 한다. 다행히 지드래곤과 제니의 이번 콘서트 이슈에 대해서는 대중들도 "신생 기획사에서 연 첫 콘서트니 그럴 수도 있다"며 이해하는 모습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아티스트의 이름값에 걸맞은 운영 역량을 키워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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