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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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구토·링거 투혼 어렵지 않았다"…'21세' 이재인, 16년 차 배우의 직업 정신 [인터뷰②]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이재인이 연기에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2010년 '뽀뽀뽀'로 처음 TV에 출연하고, 2012년 드라마 '노란 복수초'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2004년생 이재인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난 이재인은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주연과 조연을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9년 개봉한 영화 '사바하'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2021년 드라마 '라켓소년단'에서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었으며, 바쁘게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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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를 위해 머리는 물론 눈썹까지 삭발하고, '라켓소년단'에서는 캐릭터를 위해 구토하며 링거 투혼까지 감행했다고 알려진 이재인. 이렇게까지 연기에 혼신을 바칠 수 있는 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배드민턴을 치다 보면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고, 작품 캐릭터에 맞게 스타일링을 했을 뿐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재인은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서는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 자체가 동력이다. 숫자에 비유하자면, 좋아하는 부분이 1이고 그 나머지 부분이 9일 때, 1을 너무 좋아하다 보면 9는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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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부터 다작해온 이재인은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대학교에도 진학하지 않았다. 어떤 배경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을까. 그는 "학창 시절 쉬는 날 없이 촬영에 매진했다. 중퇴하거나, 학교를 1년 쉬었다가 다시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다. 신중한 고민 끝에 중퇴를 택했다. 고등학교 생활이 정말 즐거웠기 때문에 아쉬움은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단기 기억력이 좋아서 대사 외우는 것 '만' 잘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만 대사를 단순히 글자로 외우기보다는 스토리의 흐름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이재인은 "스토리의 흐름과 캐릭터를 이해하면 대사를 외우지 않아도 리딩이 자연스럽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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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은 '사바하'가 배우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편 영화 '장례난민'의 심사위원이 장재현 감독님이셨다. 그 작품을 통해 나를 좋게 봐주셔서 인연이 '사바하'까지 이어졌다. 오디션을 3번 정도 거쳐 얻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 그간 해온 모든 작품이 순간순간 내게 영향을 줬다고 여기지만, 그중에서도 '사바하'는 큰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재인은 2019년 '사바하'를 통해 '제39회 황금촬영상', '제3회 안양신필름예술영화제',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상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이재인은 "'사바하' 이전까진 오로지 내 연기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타인에게 어떻게 비치는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카메라에 어떻게 하면 더 잘 담길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공부하게 됐다. 감독님과 캐릭터를 함께 만들어가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것을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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