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김히어라가 오컬트 영화 '구원자'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작품은 간절히 원했던 기적의 대가로 끔찍한 저주에 휘말린 한 가족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김히어라는 극 중 홀로 아들을 키우는 춘서 역을 맡았다. 동네로 이사 온 선희(송지효 분)와 얽히면서 사건의 중심에 서는 인물이다. 촬영을 마친 상태로, 올해 개봉 예정이다.

김히어라가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역할을 실감 나게 연기한 만큼, 실제 과거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며 대중이 그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 이에 대해 김히어라는 해명에 나섰지만, 이미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았다.

김히어라 측은 지난해 4월 "일련의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며 의혹을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논란은 깔끔하게 식지 않았고, 그의 작품 활동 또한 뜸해졌다. 그러던 중 전해진 '구원자' 출연 소식에 대중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다른 측에서는 "연기 잘하는 배우 많다. 굳이 학폭 논란이 있었던 김히어라를 다시 캐스팅할 필요가 있냐"며 "학폭이라는 민감한 문제에 연루됐음에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직업을 유지하려는 것은 무리한 욕심"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방송 팬은 "당사자들이 합의했다고 해서 대중이 무조건 이를 좋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사례가 반복될 경우, 학폭 논란이 있는 연예인도 쉽게 복귀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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