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고현정 뒤이은 전혜진, 안방극장 귀환
ENA, 4050 여배우의 컴백 메카 됐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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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대표' 고현정 가고 '워킹맘' 전혜진 왔다…4050 여배우 복귀 무대 된 ENA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ENA가 중년 여배우의 화려한 복귀 무대를 마련해주고 있다. 고현정의 3년 만에 TV드라마 복귀작 '나미브'에 이어 남편상을 당한 전혜진의 복귀작 '라이딩 인생'이 바통을 이으면서다.

다음달 3일 첫 방송되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은 딸(김사랑 분)의 '7세 고시'를 앞둔 열혈 워킹맘 정은(전혜진 분)이 자신의 엄마 지아(조민수 분)에게 학원 라이딩을 맡기며 벌어지는 3대 모녀의 대치동 라이프를 그린 작품이다. 로맨스보다 가족 간의 드라마틱한 이야기에 집중한 따뜻한 휴먼 드라마다.
사진=스튜디오 지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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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인 전혜진은 미스코리아 경남 선 출신으로, 1998년 영화 '죽이는 이야기'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연극,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배우로서 입지를 넓혔다. 또래 세대 지지는 물론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비밀의 숲 2', '남남' 등을 통해 비교적 어린 세대들에게도 폭넓은 관심과 인기를 얻었다.

특히 전혜진이 소녀시대 수영과 호흡을 맞춘 '남남'은 대책 없는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동거를 그려 공감을 자아냈다. 이 작품은 ENA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외하고 ENA 드라마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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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활동으로 주가를 올리던 전혜진은 지난 2023년 12월 마약 투약 의혹을 받던 남편인 배우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현재 실질적인 가장이 됐다. 안타까운 개인사로 주목받았던 만큼, '라이딩 인생'을 통해 본업으로 돌아온 그를 향한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전혜진의 실제 삶과 작품이 맞닿아 있어 이목이 쏠린다.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전혜진이 이번 작품 속 캐릭터를 어떤 색깔로 풀어낼지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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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종영한 고현정의 주연작 '나미브'는 해고된 엔터테인먼트 대표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고현정이라는 이름값은 충분히 화제를 모았다.

고현정에게는 2021년 방송된 JTBC '너를 닮은 사람' 이후 약 3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유튜브 출연을 통해 솔직한 매력을 보여주며 대중과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넓혀왔다. 이러한 활동으로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를 허물고,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자리 잡으며 '본업'까지 이어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ENA는 1976년생 전혜진과 1971년생 고현정, 4050 여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ENA 채널의 메인 타깃이 3040 여성층인 만큼, 이 세대가 워너비로 꼽는 '언니' 배우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고현정과 전혜진 모두 타깃층에서 선호도가 높은 배우들이기 때문에, 의도한 건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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