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혜선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구혜선은 흰색 털모자를 쓴 채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린 답답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모자를 쓴 이유에 대해 구혜선은 "씻으려고 했는데 보일러가 고장 나 머리를 못 감았다, 그래서 모자를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PD님이 모자를 벗고 촬영하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못 벗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를 갖춰야 하는 장소가 아닌, 웃음을 주는 예능 방송에 개인 사정상 털모자를 쓰고 간 것은 태도가 불량한 일도, 무례한 일도 아닌 내 자유"라고 태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지적도 무척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논란이 이어지자 구혜선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글을 지웠다.
구혜선은 배우 외에도 영화감독, 작곡가, 화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배우로서는 이혼 이후 단 한 작품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발연기' 영상이 아직도 회자되면서 구혜선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처참한 수준이다. 예능 출연 역시 독특한 성격에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모양새다.

본업인 배우로서의 활약도 아쉽다. 안재현은 지난해 '진짜가 나타났다'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했지만, '연기력 논란'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안재현의 어색하고 과장된 연기는 예전과 다르지 않았고, 타이틀롤이 무색할 만큼 극의 몰입도를 깨는 역할로 혹평 받았다. 주인공에게 몰입이 되지 않으니 드라마 성적도 좋지 못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KBS 주말극의 위기를 이어가며 20% 초반대에 머물렀고, 최저 시청률은 16.5%까지 떨어졌다.
이혼 후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안재현, 구혜선의 행보가 씁쓸한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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