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배우 송강호가 극장가에서도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아직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 OTT에서의 흥행 부진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삼식이 삼촌' '거미집' 등 연이어 흥행에 참패했던 송강호다. 그가 선택한 돌파구는 최초의 배구 영화 '1승'이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다만 화제성과 달리 결과는 비례하지 않았다. 개봉 당일까지도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했던 ‘1승’은 현재 4위에서 고전 중이다. '모아나2', '소방관', '위키드' 등이 차례로 TOP3를 지켰다. '1승'의 누적 관객 수는 15만 8011명이다.

관객들의 티켓 수익금으로 2025년 완공되는 국립소방병원에 기부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도 진행한다. '소방관'은 개봉 당일 CGV 골든에그지수(실 관람객 평가) 92%대로 시작했지만, 개봉 3일째에 94%를 기록하며 입소문이 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은 그간 유난히 12월에 강세를 보였다. 양 감독이 연출한 '변호인'은 2013년 12월에, '강철비'는 2017년 12월에 개봉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변호인' '강철비'에 이어 '대가족'으로 또다시 12월에 개봉한 양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는 업계의 평가가 줄을 잇는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스포츠 영화나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시청자가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스포츠 장르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볼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진입 장벽이 있다. 플롯이 약간 뻔하겠다는 의견도 있다. 또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생각보다 소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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