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기안이쎄오' 0%대 시청률로 시작, OTT 다시보기도 없어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기안이쎄오' 0%대 시청률로 시작, OTT 다시보기도 없어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예능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6년차 CEO' 기안84가 여러 분야의 CEO들을 만나 고민에 대한 해결 전략을 제시하고 소통하는 오피스 예능 '기안이쎄오'다. '나 혼자 산다' 주역들의 재회에도 아직 방향성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어수선함이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평가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기안이쎄오'는 동병상련 CEO들을 위한 해결사가 된 기안84의 예측 불가 CEO 구출일지를 그리는 프로그램. 2021년까지 '나 혼자 산다'를 연출했던 황지영 PD가 기안84, 한혜진과 재회해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연예계 진출 이후 '기안'이라는 이름을 내건 첫 번째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렸다.

이후 기안84는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직원, 손님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회의에서도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시각의 아이디어를 던지기도 했다. 꿈과 낭만을 키워드로 잡고 PT를 시작한 기안84는 명품관 앞에 찜질방 인테리어를 제안하고, 열기구를 타고 방문하는 등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현재 '기안이쎄오'는 웨이브, 티빙, 넷플릭스 등의 OTT에 다시보기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곳은 LG유플러스 모바일 뿐이다. 넷플릭스에는 오는 19일이 되서야 공개된다. 첫 방송 후 2주 뒤부터 공개라는,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예능의 경우 본방송보다 OTT를 통해 입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안이쎄오'는 초반부터 너무도 폐쇄적인 플랫폼 탓에 새로운 시청자 유입이 쉽지 않다.

기안84의 엉뚱한 매력과 CEO라는 점이 만나면서 부딪히는 점이 재미의 포인트지만, 첫회가 대형 백화점이라는 점에서 기안84의 상상력이 풍부하게 비치지는 못했다. 기안84를 중심으로 날것의 엉뚱함과 기발한 상상력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기대 이하의 출발선에서 시작했지만, 남은 7회 동안 상승세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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