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프로그램의 아이덴티티를 잃었다. 매니저 관찰 예능이면서 매니저는 거의 안 나온다. 의무적으로 잠깐 유니폼을 입고 얼굴을 비추는 게 끝이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 연출 김윤집, 전재욱, 이경순, 정동식, 이다운 / 작가 여현전 / 이하 ‘전참시’)은 매니저의 제보를 시작으로 연예인의 일상을 살펴보는 프로그램. 매니저의 일과와 담당 아티스트와의 사이 그리고 연대에서 오는 재미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거의 2년 전부터 매니저의 출연은 온데간데없다. 말 그대로 분량 실종이다.

당장 지난 23일 방송분은 봐도 그렇다. 이날 방송은 개그우먼 신기루의 생일파티와 신인 그룹 투어스의 대학 축제 공연 모습으로 다뤄졌다.


다음으로 구라걸즈 신기루, 이국주, 풍자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국주와 풍자가 ‘루루공주’ 신기루의 생일을 기념해 생일 파티를 개최하기로 한 것. 이들은 각종 음식을 차려놓고 생일 파티를 즐겼다.


반복되는 포맷과 방송을 위해 억지로 짜낸 듯한 설정에 시청률도 하락세다. 연초 4%대였던 시청률은 지난 23일 자 2.4%까지 추락했다.

오래전부터 똑같은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는데도 MBC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다. 비판을 무시하고 악화일로로 그동안 사라진 프로그램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까지 만들어냈던 프로그램의 안타까운 전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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