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한강·하니 조롱 논란 3일째 사과 없는 SNL
제작진, 연예인 모두 책임 피하기 어려워
한강·하니 조롱 논란 3일째 사과 없는 SNL
제작진, 연예인 모두 책임 피하기 어려워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과, 국정 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하니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SNL 코리아'(이하 'SNL')가 사과는 커녕 공식 입장도 내지 않으며 '배째라식' 대응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제작진들 뿐 아니라 배우들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높다.
쿠팡플레이 'SNL6' 김의성 편에서 배우 김아영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인터뷰 모습을 패러디하고, 배우 지예은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의 하니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장면이 담겼다.

방송 이후 많은 시청자들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우스꽝스럽게 희화화해 그를 조롱했으며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하니의 어눌한 발음을 묘사한 데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발음을 따라 하는 행위가 '제노포빅'(xenophobic, 외국인 혐오)이라며 지적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풍자가 아닌, 조롱으로 느껴졌다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실제로 최근 출연진들의 매너 테스트로 비매너 논란을 빚었던 KBS2 '1박 2일' 측도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자, 제작진은 해당 내용이 담긴 클립 영상을 유튜브와 KBS 홈페이지, 포털 사이트 등에서 모두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영상을 삭제하면서 제작진 측에서 문제를 인식했다는 것.

실제 배우들에게 완전히 면죄부를 주기도 어렵다. 제작진이 정한 대본이 있지만, 이를 직접 연기하는 과정 등에서 배우들이 어느정도 의견을 낼 수 있다. 특히 신동엽 정도되는 배우라면 더욱 그렇다. 게스트였던 김의성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다. 연기 경력 30년차가 훌쩍 넘은 김의성이 '적정선'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했냐는 지적이다. 그동안 SNL 크루(배우)는 인기가 높아 많은 매우 지망생들이 문을 두르렸던 곳이다.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따른다는 걸 이번 사태가 여실히 증명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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