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살인사건 수사 중 딸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진실을 좇는 스릴러. 한석규는 범죄자의 심리를 꿰뚫는 최고의 프로파일러이지만 딸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아빠 장태수 역을 맡았다. 11일 저녁 첫 방송된다.
한석규는 1991년 MBC 제20기 공채 탤런트가 되면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다. '친정'인 MBC에서 한석규가 마지막으로 한 작품은 1995년 드라마 '호텔'이었다. 그는 이번 '이친자'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내내 들고 다닌 게 있다"며 "1991년도에 쓴 MBC 전속 계약서"면서 주머니 속에서 종이를 꺼내 보여줬다. 이어 "어머니 수첩에서 이걸 발견했다. 나에게는 의미가 깊은 일이다. 하필이면 정확히 29년 만이다. '이 계약서를 왜 어머니가 가지고 계셨을까' 깊게 생각하게 됐다. '이친자'가 이 일 때문이라도 나한테 특별하다"고 밝혔다.

준PO 5차전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시작된다. 경기는 통상 3시간가량 진행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경기는 투수 교체, 작전 지시 등이 빈번해 정규시즌 경기보다 좀 더 오래 진행된다. 이번 경기로 PO 진출자가 결정되는 만큼 두 팀읜 접점이 예상된다. 연장전을 갈 가능성도 있는 것. 이에 중계사는 기존 프로그램의 편성 변동, 지연도 고려해야 한다. '이친자' 역시 첫 방송 시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 MBC는 과감하게 '이친자'의 1~2회를 90분 확대 편성했다. 그 만큼 한석규 주연작에 힘을 싣고 있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이친자'의 전작이었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은 다소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뒤늦게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대중적 코드는 약했고, 화제성 지표에서도 약한 모습이었다. '다음 타자'가 되어 '타석'에 들어선 한석규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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