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우연이 반복되면 운명일까. 혹은 의도된 걸까.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가 공개될 때마다 이슈몰이를 하는 가운데,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흑수저, 백수저 참가자들의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에 제작진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흑백요리사'가 최종회 공개를 앞두고 있다.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 최초의 국내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담았다.
넷플릭스 TOP 10 사이트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 9월 17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콘텐츠 화제성 지수 집계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9월 4주차 조사) 분석에서도 '흑백요리사'는 2022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주간 화제성 점수를 받은 비드라마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백종원 심사위원은 비드라마 화제성 출연자 부문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최현석 셰프, 안성재 심사위원이 2위와 3위로 뒤따랐다.

앞서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도 비슷한 그림이 펵쳐졌다. 흑백 생존자들의 비율이 같았던 것.
2라운드 1대 1 흑백대전에서는 심사위원들이 블라인드 심사를 진행, 백수저 11인, 흑수저 9인이 살아남았다. 이후 심사위원들은 슈퍼패스를 이용해 탈락자들 가운데 흑수저 2인을 추가로 선발했다. 이제 백수저 11인, 흑수저 11인으로 머릿수가 맞춰졌다.
인원 수는 3라운드 미션에서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다. 흑백수저 각각 육류, 생선으로 팀을 나눠 각각 100인분의 요리를 준비해야 했던 것. 100인분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단시간에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팀 인원도 대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었다. 3라운드 미션을 고려해 일부러 2라운드에서 흑백 인원을 조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흑백요리사' 제작진 개입설 의혹…'이븐'한 거 맞죠?[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410/BF.38244155.1.jpg)
김학민 PD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11대 11이 됐을 때 아쉬웠다. 심사위원 분들이 슈퍼패스 2장을 모두 흑수저에게 사용할 줄 몰랐다"며 "제작진 입장에서는 흑백수저가 다른 비율로 선발돼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야 더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의도한 것이 아닌데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셔서 (이런 자리가 생긴다면) 꼭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흑백요리사'에서 1차 세미 파이널을 통해 현재 '흑수저' 나폴리 맛피아가 먼저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의 대결 상대가 '뻔한' 백수저가 될지, '의외의' 흑수저가 될지, 오늘(8일) 오후 공개되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이견 없이 '이븐(even)'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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