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블 팬들이 들썩였다. 지난 28일(한국시간) 디즈니 측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코믹콘 인터내셜'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의 메인 빌런인 빅터 폰 둠(닥터 둠) 역을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 이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가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국내 팬들에게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곧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다. 장장 11년 동안 아이언맨으로 불렸던 그는 이제 '닥터 둠'으로 불리게 된다. 닥터 둠은 DC 유니버스 빌런 조커와 비견되는 마블 코믹스 슈퍼빌런이며 우주의 지배자를 꿈꾸는 캐릭터다.

이에 두 팔 벌려 환영하는 팬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복귀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팬들이 있는 반편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다. 아이언맨으로 이미 각인 되어버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빌런으로 마블 세계관에 등장할 때 몰입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반응을 내놨다.
로버트 다우니의 복귀는 마블이 꺼내는 최후의 카드다. 토니 스타크의 죽음으로 MCU는 내리막길을 걷는 다는 평을 받았다. '토르: 러브 앤 썬더'(2022),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더 마블스'(2023) 등 최근 선보인 작품마다 흥행 부진을 겪었다. 이달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이 하루 만에 월드와이드 수익 2억 달러를 돌파하며 만회하고 있지만, 전성기를 다시 맞이하기엔 역부족이다.
마블 세계관을 대표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도전이 마블의 제 2의 전성기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그가 출연하는 '어벤져스:둠스데이'와 '어벤져스:시크릿 워즈'는 2026년, 2027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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