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스위트홈’ 시즌3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시리즈를 거듭하며 완성된 세계관이다.
그린홈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괴물화 사태의 시작을 그린 시즌1과 그린홈 밖으로 나와 스타디움에 모인 생존자들, 괴물화를 연구하는 정부 관계자들과 특수감염인들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 시즌2로 점차 확장되는 공간과 다갈래로 뻗어가는 스토리를 선보였던 ‘스위트홈’. 시즌3에서는 인간과 괴물, 특수감염인에 이어 욕망을 모두 발산한 괴물이 고치 단계를 거친 후 탄생하게 되는 ‘신인류’라는 새로운 존재까지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세계관을 완성한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3에 대해 “시즌3는 헤어진 인물들이 다시 만나게 된다. 짧게 말하면 ‘컴백홈’이다. 시즌1, 2에서 이별한 인물들이 상봉하고, ‘홈’으로 돌아와 협력하며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오빠 ‘이은혁’을 마주한 ‘이은유’ 역의 고민시와 그런 ‘이은유' 앞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감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신인류 ‘이은혁’ 역의 이도현의 만남은 반가운 순간이자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포인트 중 하나다. 여기에 서로 대립하고 각자의 목숨을 지켜 내기도 험한 세상 속에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하는 ‘박찬영’ 역의 진영, ‘탁상사’ 역의 유오성과 ‘김영후’ 역의 김무열은 끊임없는 위협의 순간에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긴장감을 더한다.
괴물에 집착하는 ‘임박사’ 역의 오정세와 인간을 괴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 역의 김시아까지 지난 시즌을 거쳐 각자의 개성으로 더욱 단단해진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에 기대가 모인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확장된 세계관 구축을 위해 사용된 여러 기술들은 생동감 넘치는 괴물들의 모습과 황폐화된 도시 등 커진 스케일을 보다 실감 나게 담아내며 몰입도를 더해 왔다. 장대한 이야기의 끝을 그리는 ‘스위트홈’ 시즌3는 살아남은 생존자와 특수감염인, 그리고 괴물화의 최종 진화인 신인류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보여줄 장르적인 쾌감을 예고하고 있다.
“괴물의 욕망을 최대한 직관적으로 보이게끔 디자인했다. 그동안 비교적 어렵게 표현되었던 것들을 시각적으로 단순화시켜 인간의 욕망에 충실한 형상으로 기획했다”라는 이응복 감독의 말은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K-크리처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스위트홈’ 시즌3는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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