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그룹 르세라핌이 코첼라 무대 이후 불거진 실력 논란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다. 5월 대학 축제 시즌, 르세라핌이 대학 축제에 모습을 비추지 않으며 여론은 더 악화됐다.
코첼라 이후 르세라핌을 향한 여론이 심상치 않다. 멤버들이 개인 SNS에 일상적인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댓글로 악플이 이어지는 상황. 여기에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태까지 겹치면서 여론은 지속해서 악화됐다. 소속사가 아티스트 권익 침해 관련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허위 사실 유포와 비방, 조롱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와중 르세라핌은 올해 대학 축제에 서지 않았다. 이에 르세라핌을 둘러싼 여론이 좋지 않아 섭외를 못 받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다만 섭외는 축제 시즌에 앞서 미리 이뤄지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코첼라 및 하이브-민희진 사태로 인한 섭외 부재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일부 대학교가 르세라핌 섭외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르세라핌이 실력에 자신이 없어 라이브 무대를 피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쏘스뮤직은 "르세라핌은 현재 앨범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앨범 준비와 더불어 르세라핌은 이달 일본 팬미팅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일정상의 문제로 대학 축제에서 공연을 펼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대학 축제에는 컴백을 앞두고 있거나 컴백 직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룹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에 따라 르세라핌의 앨범 준비는 핑계라는 대중의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컴백 후 한창 음악 방송에 출연 중인 에스파와 뉴진스는 대학 축제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오는 17일 컴백하는 라이즈, 18일 새 앨범을 내는 권은비, 7월 1일 컴백을 앞둔 스테이씨도 대학 축제에서 만날 수 있었다.
실력 논란이 해소되지 않으며 르세라핌이 '독기' 콘셉트를 유지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르세라핌이 독기 콘셉트를 유지할지'를 주제로 투표를 진행했을 정도다. '독기'는 르세라핌이 데뷔 때부터 이어온 콘셉트이자 정체성이다. 퍼포먼스를 중요시하는 최근 K-팝 흐름에 따라 가창력이 전부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르세라핌이 '당당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창력 논란을 정면돌파할 용기가 필요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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