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예지력>>
논란 후 일주일 만에 입 연 강형욱과 피식대학
구독자 추이는 크게 달라져
논란 후 일주일 만에 입 연 강형욱과 피식대학
구독자 추이는 크게 달라져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분명 똑같이 사과했는데 결과는 엇갈렸다. 비슷한 시기,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과 피식대학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강형욱은 각종 갑질 논란에 휘말렸고 피식대학은 선 넘은 유머로 곤욕을 치렀다.
30일 훈련사 강형욱이 자신의 채널 '보듬TV'를 통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해명 방송을 올린지 일주일이 됐다. 지난 24일 올린 55분짜리 해명영상에서 강형욱은 CCTV 감시, 메신저 열람, 화장실 통제, 배변 봉투 명절 선물, 임금 체불, 반려견 레오 방치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물론, 강형욱의 논란은 끝맺음 된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도 전 직원들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어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피식대학 측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영상은 뒤늦게 비공개 처리했다.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구독자 수는 계속해서 곤두박질치고 있다. 논란 전 31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30일 오후 3시 기준 298만명을 기록했다. 20만명의 구독자가 한꺼번에 빠지면서 300만 유튜버 타이틀도 잃게 됐다.
강형욱과 피식대학을 향한 여론이 극명하게 갈린 이유는 대처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형욱의 경우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하나하나 해명 또는 사과하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피식대학은 뒤늦게 사과문만 게재했다는 점, 영상을 삭제하지 않고 비공개 처리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의견이 흘러나온다. 특히 영상을 삭제하지 않고 비공개로 돌릴 경우 조회수와 수익금은 챙길 수 있어 진정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이다.

업로드를 하지 않으면 새로운 구독자를 유입하기도 어렵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진실을 되짚고 진정성 있는 마음을 전달할 터닝포인트는 지나가기 마련이다. 다시 한번 영양군에 내려가 주민들과 콘텐츠를 찍든, 강형욱처럼 직접 나와서 사과하든 뭐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피식대학이 이렇게까지 커버리기 전 호감을 샀던 장점들을 살려 나갔으면 한다. 소탈함과 솔직함, 당당함, 위트와 거침없는 말솜씨. 거기에다 경청을 더해야 한다. 성장에만 집중하느라 본인들의 장점을 너무 잊고 지냈던 피식대학의 행보가 안타깝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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